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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운드가 버텨냈고 타선이 역전을 이뤄냈다.
6일 대구 삼성전서 4대2로 승리해 4연패를 끊어냈던 LG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47승2무37패를 기록해 이날 두산에 역전패한 롯데(46승3무38패)를 1게임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1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함창건(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6월 7일 고척 경기에서는 알칸타라와 선발 맞대결을 했는데 5이닝 6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1대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임찬규는 1회초 선두 송성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번 임지열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B2S에서 5구째 몸쪽 112.7㎞의 커브를 던진게 제대로 맞았다. 이후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LG는 2회말 선두 문보경의 우중간 2루타에 문성주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의 유격수 깊은 내야안타로 1점을 뽑았다. 이어 오지환의 평범한 플라이를 2루수 전태현과 중견수 이주형이 서로 양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잡지 못하며 행운의 안타가 돼 1,2루의 동점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함창건과 박해민이 연속 사진으로 물러나 동점엔 실패.
3회말이 끝난 뒤 갑자기 폭우가 내려 오후 7시20분부터 경기가 중단됐고 내야 흙부분에 방수포가 깔렸다. 다행히 소나기로 7시48분에 재개되기까지 총 28분 동안 중단됐다.
재개된 4회초 임찬규가 아쉬운 실점을 했다. 선두 4번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5번 스톤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 2아웃을 만들었다. 6번 주성원에게 우중간 타구를 맞았는데 중견수 박해민이 잘 따라가 잡는 듯 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 그리고 7번 어준서의 타구 때 아쉬운 실점을 했다. 1루측 힘없는 땅볼 때 임찬규가 잡는 듯 했으나 잡지 않고 2루수에게 양보하는 듯 했다. 그런데 2루수 신민재는 투수 임찬규가 잡는 줄 알았던 모양. 달려와 늦었다 싶어 글러브로 공을 1루에 토스하려다 오히려 공이 옆으로 샜고 그사이 2루주자 주성원이 홈까지 달려 득점을 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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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다시 동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선두 신민재의 우중간 2루타에 천성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현수가 잘 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라인드라이브로 2아웃이 됐고 문보경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또 동점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임찬규는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렸다.
5월 27일 한화전서 8승을 거둔 이후 6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2.88.
김진성이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LG가 7회말 다시 기회를 만들었고 이번엔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선두 박해민이 바뀐 투수원종현으로부터 1루 강습 타구를 날렸는데 이를 1루수 최주환이 잘 잡아 1루 커버를 온 투수 원종현에게 토스를 했으나 원종현이 떨어뜨리고 말았다. 투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루. 이어 신민재 타석 때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김건희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면서 박해민이 3루까지 무사히 안착해 무사 3루의 결정적 기회가 왔다. 신민재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무사 1,3루. 천성호가 친 타구가 유격수쪽으로 크게 바운드가 됐고 유격수가 2루로 던져 1루 주자만 포스아웃. 그사이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1루에 대주자 최승민이 들어오며 키움 배터리는 다시 긴장했고 이것이 실책을 유발했다. 김현수 타석 때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최승민을 의식해 공을 하나 바깥쪽으로 피치아웃을 했는데 공이 너무 빠져서 포수 김건희의 미트를 맞고 뒤로 빠졌다. 그사이 최승민은 2루에 안착. 그리고 김현수가 중전안타를 쳤고 최승민이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이제 8회와 9회만 막으면 되는 일. 이정용이 8회초에 등판해 키움의 1,2,3번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냈고, 마무리 유영찬이 9회초에 올라와 1사후 스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2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임찬규가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패전이 사라졌고, 김진성은 1이닝 무실점과 함께 시즌 3승째를 얻었다. 이정용은 4홀드, 유영찬은 6세이브를 기록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했고 우리 승리조들이 3이닝을 잘 막아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박동원과 오지환의 타점으로 따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천성호의 동점타와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역전승을 만들어 낸 선수들 칭찬하고 싶고 비까지 내리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