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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는 여전히 선수인데, 왜 갑자기 감독 얘기가..."
상황은 이렇다. 류현진과 친분이 있는 야구 칼럼니스트가 최근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류현진이 은퇴를 하면 한화 감독을 하고 싶고, 어떤 감독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공개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 감독 스타일과 다르게 감독실 문을 활짝 열고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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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뛸 때 했던 얘기다. 정말 단순히, 나중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하면 이런 꿈이 있다 얘기를 한 것이었다. 나는 여전히 선수다. 계약 기간도 6년이나 더 남아있다. 아직 은퇴 이후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2년차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또 이 내용이 잘못 전달되면, 지금 각 팀들을 지휘하고 있는 감독들이 선수들을 잘못 지도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많이 달라진 시대 흐름 속, 현 KBO리그 감독들은 다들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열심이다. 류현진은 자신이 생각해왔던 감독직에 대한 이상향을 한참 전에 얘기했던 것 뿐.
어찌됐든 모든 오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류현진은 자신의 생각을 적극 어필했다. 그리고 자신의 걱정과는 달리 한화는 8일과 9일 강팀 KIA를 연달아 격파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