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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고민을 조금 해보겠다."
하지만 한화에서의 첫 시즌이 신통치 않다. 9일 KIA 타이거즈전 부진 포함, 올시즌 15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4월18일 NC 다이노스전 유일한 승리 후, 11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다행인 건 엄상백의 부진 속에서도 한화가 KIA를 물리치고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는 점이다.
그나마 한화의 팀 성적이 좋아 엄상백의 부진이 가려지고 있지만, 고액 연봉자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건 프로 세계에서 매우 뼈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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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후반기에도 이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상백이 뒤에 (황)준서가 기다렸다면, 후반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현재 고민중이다. 다른 선발 투수들의 로테이션은 전반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확답은 아니고, 매우 조심스러운 표현이었지만 분명 강한 의미가 담긴 메시지였다. 한화는 폰세-와이스-문동주-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이 매우 탄탄하다. 여기에 황준서, 조동욱 두 좌완 영건들도 언제나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한화는 후반기에도 지금 기세를 이어가 정규시즌 우승을 노려야 한다. 매 경기가 소중하다. 엄상백에게 선발 기회가 그렇게 여유있게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전반기 임무를 마친 엄상백은 10일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좌완 김기중이 등록됐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