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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마황' 황성빈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두산이 왼손 투수 잭로그가 선발이고, 2군에서 올라온 조세진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이다.
지난 시리즈 1~2차전 당시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이틀 연속 결장, 불펜에 큰 공백을 경험했다. 첫날은 최준용을 아끼다 8회 역전패를 경험했고, 둘째날은 최준용을 조기투입한 뒤 멀티이닝을 맡겼지만, 9회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9회말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1회말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힘겨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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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경기에 대해서는 "작년 올해 두산만 만나면 유독 역전패를 많이 당하는 것 같다"는 답답한 속내도 드러냈다.
전날 연장 10~11회를 책임진 심재민에 대해서는 "한번 본다 본다 했는데 타이밍이 잡히지 않았다. 직구는 아주 빠르진 않지만 경기 운영이 좋더라. 커브 좋고 변화구 좋고 유인구 던질줄 알고. 심재민 덕분에 기회가 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송재영이 요즘 썩 좋지 않고, 정현수도 많이 던졌는데, 심재민이 올라온 덕분에(숨통이 트였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불펜 쪽을 생각하고 있다. 긴 이닝은 확인해봐야한다. 여차하면 3이닝까진 가능해보인다'며 브릿지 또는 롱맨으로의 활용을 예고했다.
볼넷이 많은 와중에도 5이닝 1실점으로 버틴 이민석에 대해서도 "힘들지만 잘 막았다. 예전 같으면 무너졌을 경기였는데, 확실히 경험이 쌓이면서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강조했다.
끝내기의 주인공 이호준 얘기가 나오자 사령탑의 표정에 미소가 번졌다. 김태형 감독은 "어린 선수인데 강단이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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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