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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보다 실전에 더 잘해" 미지명 → 독립리그 출신 불꽃남자, 프로 1군 뒤흔든다…흐뭇한 사령탑 "과감하네" [부산포커스]

기사입력 2025-07-10 19:03


"연습보다 실전에 더 잘해" 미지명 → 독립리그 출신 불꽃남자, 프로 1…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연장 11회초 롯데 3루수 박찬형이 두산 박계범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지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09/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과감하게 잘 던졌다."

전반기 막판 들어 흔들리던 팀을 '불꽃야구'-독립리그 출신 어린 선수가 다잡았다.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그 주인공이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들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봐도 불안불안했다. 레이예스 전준우 빼곤 칠 선수가 없었다. 빅이닝이 거의 없고 매경기 접전, 짜내기의 연속이었다. 전체적인 기록은 좋아도 감독 입장에서 타순을 딱 보자면 고민이 많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이 있는 거 같다. 지는 경기는 맥없이 지지만, 점수 어떻게든 내고, (박)찬형이 같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기지 않나"라며 "진짜 아까운 경기 3~4경기 없진 않지만, 특히 LG-두산전이 힘들다"고 했다.


"연습보다 실전에 더 잘해" 미지명 → 독립리그 출신 불꽃남자, 프로 1…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2회말 1사 1,2루 박찬형이 행운의 1타점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09/
이어 전반기 3위에 대해 "시즌 끝날 때 3위도 아니고"라며 웃은 뒤 "점점 더 좋아질 거다. 투수도 홍민기, 이민석 같은 투수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254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전날 경기 연장 11회초, 박찬형의 과감한 2루 송구 2개가 돋보였다. 선두타자 박준순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다음타자 박계범의 번트 때 과감하게 2루에서 아웃시켰다. 이어 강승호의 땅볼 때도 정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2루 아웃을 잡아내며 투수 심재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11회말 이호준의 끝내기안타로 힘겨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연습보다 실전에 더 잘해" 미지명 → 독립리그 출신 불꽃남자, 프로 1…
8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5회말 1사 3루 롯데 레이예스가 우월 2점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박찬형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08/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처음에 번트하는데 안 들어오더라. 무조건 빨리 들어오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들어오긴 했는데, 공을 잡는 위치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과감하게 잘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강승호 타구는 베이스에 맞을까봐 애매하기도 했고, 2루에서 주자를 잡기도 굉장히 타이트한 타이밍이었다. 아마 1루로 던지기엔 자세가 불안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잘한다. 김민재 코치도 '실전에서의 모습이 더 좋다'고 하던데, 그 말대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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