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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과감하게 잘 던졌다."
"내가 봐도 불안불안했다. 레이예스 전준우 빼곤 칠 선수가 없었다. 빅이닝이 거의 없고 매경기 접전, 짜내기의 연속이었다. 전체적인 기록은 좋아도 감독 입장에서 타순을 딱 보자면 고민이 많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이 있는 거 같다. 지는 경기는 맥없이 지지만, 점수 어떻게든 내고, (박)찬형이 같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기지 않나"라며 "진짜 아까운 경기 3~4경기 없진 않지만, 특히 LG-두산전이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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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전날 경기 연장 11회초, 박찬형의 과감한 2루 송구 2개가 돋보였다. 선두타자 박준순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다음타자 박계범의 번트 때 과감하게 2루에서 아웃시켰다. 이어 강승호의 땅볼 때도 정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2루 아웃을 잡아내며 투수 심재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11회말 이호준의 끝내기안타로 힘겨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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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승호 타구는 베이스에 맞을까봐 애매하기도 했고, 2루에서 주자를 잡기도 굉장히 타이트한 타이밍이었다. 아마 1루로 던지기엔 자세가 불안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잘한다. 김민재 코치도 '실전에서의 모습이 더 좋다'고 하던데, 그 말대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