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연속 안타 행진이 3경기에서 멈췄다. 오히려 득점권에서 무안타 행진은 더 길어졌다.
0-1로 뒤진 2회말 득점권에서 첫 타석에 선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안타, 케이시 슈미트의 볼넷으로 맞은 1,2루 찬스에서 이정후는 볼카운트 1B2S에서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5구째 86.4마일 바깥쪽 스위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
이정후는 0-6으로 뒤진 8회초 수비 때 무사 만루서 브라이슨 스탓의 깊숙한 플라이를 잡은 뒤 3루로 던져 2루주자의 태그업을 저지했지만, 상대의 챌린저로 이뤄진 리뷰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돼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동안 7안타 7탈삼진 4실점(2자책점)의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올리고도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했다. 패전을 안아 시즌 15경기에서 7패, 평균자책점 4.70을 마크 중이다. 벌랜더가 승리없이 선발등판을 이어간 것은 종전 7경기가 최다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그 두 배가 넘는 기간을 승리없이 소화한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0-4로 뒤진 8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완 트리스탄 벡이 7타자를 맞아 5안타와 1볼넷을 내주며 6실점하는 바람에 대패를 당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한 점도 내지 못했다.
|
이날 득점권에서 타격을 한 샌프란시스코 타자는 이정후와 루이스 마토스 둘 뿐이었는데, 두 타자 모두 2회말 타석에서 맞은 황금 찬스에서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올시즌 이정후의 득점권 타율은 0.258(66타수 17안타)인데, 6월 이후로는 0.087(23타수 2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이정후의 득점권 타율은 3~4월 0.400(25타수 10안타), 5월 0.278(18타수 5안타)이었다.
가장 최근 득점권에서 안타를 친 것은 지난 6월 16일 LA 다저스전에서다. 당시 1-2로 뒤진 4회초 2사 1,2루에서 3루타를 때려 2루주자 로간 포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2B1S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4구째 94.5마일 한복판 싱커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익선상 3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이날 필라델피아전까지 득점권 16타석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7월 이후에는 9타석 8타수 무안타다. 이정후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 5월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회말 우월 투런포다. 이후 56일 동안 시즌 6호에서 머물고 있다.
|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2022년 4월 한 달간 3할 타율을 오르내리다 4월 말부터 부진에 빠지더니 이후 한달간 1할대 타율에 허덕이다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 넘게 IL에서 보낸 뒤 돌아와 적응에 성공했다. 이정후와는 스타일이 다른 중장거리 거포인 스즈키는 남다른 노력으로 적응력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다.
4연승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는 51승43패로 N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선두 LA 다저스와는 여전히 5경기차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12~14일 홈에서 다저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로간 웹-더스틴 메이, 랜던 루프-오타니 쇼헤이, 로비 레이-야마모토 요시노부 순으로 선발 매치업이 예정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