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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로 불리는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물론 도전자의 입장은 샌프란시스코다.
그런데 이 3연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타자 이정후다. 5월 중순 이후 슬럼프를 여전히 벗어 던지지 못하고 있는 이정후는 다저스를 상대로 감을 찾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득점권서 16타석 연속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해 팀 기여도 역시 크게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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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는 2차전인 13일 경기다. 오타니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달 로테이션에 합류해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이날이 시즌 5번째 선발등판이다.
앞서 4경기에서는 합계 6이닝을 던져 4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했다. 아직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13일 등판서는 3이닝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담할 수는 없다.
MLB.com은 '지난 2경기에서 2이닝씩 소화한 오타니가 이번에는 3회에도 들어갈 수 있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 특유의 회복 과정에서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지난 등판서는 31개의 공을 던졌다'며 '다저스는 아직 오타니가 빅리그 수준의 이닝은 소화하기 어려운 빌드업 과정이라 멀티 이닝을 책임지는 오프너로 인식하고 있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왔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천천히 진행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3이닝을 던진다고 치면, 6번 또는 7번 타순에 배치될 이정후와는 한 차례 맞대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가 '투수' 오타니를 생애 처음으로 상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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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선 이정후는 13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16일 3차전서 4회초에 때린 우익선상 3루타로 2타점을 올린 게 유일한 활약상이다.
오타니는 마운드 복귀 후 직구 구속이 최고 101.7마일(163.7㎞), 평균 98.4마일을 찍었다. 최고와 평균 모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주무기인 스위퍼와 슬라이더가 더욱 예리해졌다.
이정후가 더 무시무시해진 오타니의 공을 공략할 수 있을까. 이정후로서는 전반기 막판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