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24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빅딜'을 단행했다. 신인왕 출신 구원투수 정철원과 내야 유틸리티 전민재를 롯데에 보냈다. 롯데는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유망주 최우인을 내줬다.
2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정철원은 "올해 우리팀 잘할 것 같다. 두산 보다 높은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꿈꿨다.
이어서 그는 "두산은 항상 높은 곳에 있는 팀이 아닌가. 굳이 두산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고 롯데가 두산 보다 높다면 두 팀이 다 함께 높은 곳에 있다는 의미"라며 오해를 차단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전민재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12/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2회초 1사 만루 두산 정수빈의 내야땅볼때 1루주자 이유찬이 2루 포스아웃되고 있다. 롯데 유격수는 전민재.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09/
정철원은 롯데와 함께 거침없이 진격했다. 정철원은 46경기 43⅔이닝을 던지며 4승 1패 20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70이닝 32홀드 페이스다. 신인왕 시즌인 2022년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를 이미 넘을 기세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는 공교롭게 친정 두산을 만났다. 정철원은 8일 부산 두산전에 구원 출격해 추재현 김민석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정철원과 함께 이적한 전민재도 대활약했다.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전민재는 73경기 275타석 타율 0.304 / 출루율 0.343 / 장타율 0.388을 기록했다. 수비도 벌써 516⅓이닝이나 소화했다. 작년 수비이닝 395이닝을 이미 초과했다. 전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까지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