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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위로 가야죠."
두산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자였지만 롯데는 2012년 이후 지금까지 가을야구에 나간 적도 한 번 뿐이다.
올해는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정철원의 다짐이 현실이 됐다.
정철원의 각오대로 롯데는 두산보다 훨씬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두산은 2024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빅딜'을 단행했다. 신인왕 출신 구원투수 정철원과 내야 유틸리티 전민재를 롯데에 보냈다. 롯데는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유망주 최우인을 내줬다.
2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정철원은 "올해 우리팀 잘할 것 같다. 두산 보다 높은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꿈꿨다.
이어서 그는 "두산은 항상 높은 곳에 있는 팀이 아닌가. 굳이 두산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고 롯데가 두산 보다 높다면 두 팀이 다 함께 높은 곳에 있다는 의미"라며 오해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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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는 공교롭게 친정 두산을 만났다. 정철원은 8일 부산 두산전에 구원 출격해 추재현 김민석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정철원과 함께 이적한 전민재도 대활약했다.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전민재는 73경기 275타석 타율 0.304 / 출루율 0.343 / 장타율 0.388을 기록했다. 수비도 벌써 516⅓이닝이나 소화했다. 작년 수비이닝 395이닝을 이미 초과했다. 전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까지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