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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유찬 전민재 그리고 권민석이라는 선수가 있었고 지금은 연예인 하는 친구 황경태라고 있었다. 1군에 오기만 해도 막 좋아했던 친구들이었다. 그 친구들 엑스트라 훈련을 엄청나게 시켰다. 결국에는 여기에서 주전이 나온다고 했었다."
이유찬은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유찬의 잠재력을 애초에 알아본 이승엽 전 감독과 조성환 현 감독대행이 기회를 많이 줬다. 공교롭게 이유찬이 실책을 하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성을 잃은 일부 팬들이 SNS에 지나친 악플을 달았다. 법적인 조치까지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승엽 양아들'이라는 조롱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유찬은 모든 것을 극복했다. 이제는 차기 주장감이라는 평가도 들린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유찬을 정말 높게 봐야 한다. 작년에 엄청 욕을 먹었다. SNS에서 가족들까지 건드렸던 것으로 안다. 그걸 다 이겨냈다. 팬들의 질타를 받을 수는 있는데 너무 심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완전히 반전을 이뤄냈다. 이제는 이유찬이 없으면 안 되는 선수다. 마음가짐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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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은 올해 '아빠'가 됐다. 그런데 부상을 당했다. 4월 3일 아들을 본 이유찬은 7일 부산 원정에서 팔꿈치를 다쳤다. 이유찬은 "그냥 아기랑 같이 있으라고 이렇게 됐나보다 싶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가정을 지키고 경기장에서는 내야진 맏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남다른 책임감이 생겼다.
이유찬은 "저는 어렸을 때 야구를 재밌게 하지 못했다. 실수하면 어떡하나 걱정 부터 앞섰다. 지금 후배들은 야구 재밌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준순이는 실책하면 표정이 일그러지고 그러는데 다 제가 해봤던 것들이다. 제가 조언을 해줄 것도 많다"며 '실수 극복'은 자신이 전문가라고 자부했다.
이유찬은 "야구라는 스포츠가 수비 실책을 해도 만회할 부분이 정말 많은 종목이다. 항상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준순이는 그런데 실책하면 홈런을 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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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은 "양의지 선배님 김재환 선배님이 밥도 많이 사주시면서 야구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 지금 신구조화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제가 중간 나이다. 후배들과 소통 자주하고 선배님들과도 긴밀하게 지내면서 톱니바퀴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유찬은 앞으로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더 발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유찬은 "사실 팬들께서는 김재호 선배님 수비를 보셨다. 제가 요즘 조금 잘한다 하는데 당연히 성에 찰 수가 없다는 걸 안다. 그래도 조금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어느정도는 올라와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