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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외모는 귀여운데, 공은 또 그렇지 않잖아요."
주승우는 "김택연 팬"이라며 "친동생도 팬이라서 두 개를 받았다"고 웃었다.
주승우는 "신인 때부터 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앞으로 더 잘할 거 같은 느낌이 있었다. 또 외모는 귀여운데 공을 그렇지 않은 반전 매력도 있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지난해보다 다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올시즌도 40경기에서 1승2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중이다.
주승우 역시 지난 시즌부터 키움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4개의 세이브를 거뒀던 그는 올 시즌에는 33경기에서 2승1패 1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중이다.
김택연과 주승우 모두 빠른 공으로 상대를 압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승우는 신인 때부터 두각을 보인 김택연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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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는 "직구가 되게 좋다보니 그 직구를 어떤 타이밍에 쓰고 어떤 코스로 던지는지 보고 있다. 또 하이볼로 직구를 던질 때는 위력적이더라. 두산 경기 하이라이트도 매번 챙겨 본다"고 했다.
김택연은 "올스타 홈런레이스전에 인사를 드렸다"며 "영광이었다. (주)승우 형 공을 던지는 걸 봤는데 잘 던지는 형이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더 좋다"라며 "공격적이고 몸쪽을 잘 활용해 던지시더라. 변화구도 슬라이더 스플리터 다 던지고 공격성이 좋으시더라. 타자를 공격할 줄 아는 투수인 거 같다"고 감탄했다.
첫 올스타전에서 '팬심'까지 챙겼던 주승우는 "다음에는 감독 추천이 아닌 베스트12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반기에는 피홈런이 많았다. 사실 홈런을 맞기 직전에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그걸 인지하고 공 하나를 빼고 구종을 바꾸는 등 그런 노련함이 있어야할 거 같다"라며 "단타 위주로 장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후반기에는 가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택연 역시 전반기를 뒤로 하고 후반기 활약을 다짐했다. 김택연은 "살도 빠지고 밸런스도 흔들렸다. 생각대로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9이닝 당 볼넷을 줄이고 삼진은 늘리고 싶다. 마무리투수 하면 블론 세이브를 줄여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