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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망칠뻔한 시즌 구한 8승 '에이스급 5선발'의 후반기 각오 "매경기 더 빡세게..."[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16 22:39


외국인이 망칠뻔한 시즌 구한 8승 '에이스급 5선발'의 후반기 각오 "매…
LG 송승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외국인이 망칠뻔한 시즌 구한 8승 '에이스급 5선발'의 후반기 각오 "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전.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4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후 안도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0/

외국인이 망칠뻔한 시즌 구한 8승 '에이스급 5선발'의 후반기 각오 "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전.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올시즌 외국인 선발이 아쉬웠다.

1선발로 데려온 요니 치리노스는 7승4패 평균 자책점 3.48을 기록했고, 재계약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를 쉬는 바람에 4승3패 평균자책점 4.24에 머물렀다. 둘이 합쳐 11승. 대체 투수로 왔던 코엔 윈의 1승을 더해 LG 외국인 투수가 거둔 전반기 승수는 12승이다.

1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11승)와 라이언 와이스(10승) 원투 펀치로 21승을 합작 한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초반엔 엄청나게 잘 던지다가 4회 이후부터 갑자기 부진한 피칭을 하는 아쉬운 모습이 자꾸 나온다. LG와 한화는 4.5게임차다. '외국인 투수만 좋았다면'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5선발 송승기가 있었기 때문에 2위라도 지켰다고 할 수 있다. 임찬규가 8승, 손주영이 7승을 올렸는데 올해 처음 1군에 선발 자리를 얻은 송승기가 갑가지 8승을 올렸다. 심지어 평균자책점도 얼마전까지 상위권에서 맴돌다 막판 부진으로 3.39로 전체 17위로 내려왔지만, 국내 투수중에선 7위로 여전히 강력하다.

그래도 전반기 막바지에 부진이 아쉬웠다. 6월 15일 한화전에서 4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고, 6월 28일 KIA전에선 2⅓이닝 7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일 키움전도 5회를 넘기지 못하고 4⅓이닝 5안타 6볼넷 3실점에 그쳤다.

임찬규 손주영이 한차례 등판을 거르고 휴식을 얻은 반면 송승기는 5선발이라 우천등으로 선발이 미뤄지면서 자연스레 휴식이 생기면서 체력적으로 관리가 됐으나 전반기 막판엔 계속 등판하며 체력에 한계가 왔다.


외국인이 망칠뻔한 시즌 구한 8승 '에이스급 5선발'의 후반기 각오 "매…
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삼성 김지찬이 강습 타구에 맞은 LG 선발 송승기를 걱정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4/

외국인이 망칠뻔한 시즌 구한 8승 '에이스급 5선발'의 후반기 각오 "매…
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4/

외국인이 망칠뻔한 시즌 구한 8승 '에이스급 5선발'의 후반기 각오 "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8/
송승기는 그래서 올스타 브레이크가 반가웠다. "아무생각없이 휴식을 했다"는 송승기는 "안그럴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지친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히 전반기 얼마 안남았을 때 그래서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라고 했다.

5선발로 출발했지만 너무 잘던지다보니 어느새 에이스급 투수가 됐다. 본인 스스로도 그런 기대치를 느끼다보니 마지막엔 체력적인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힘든 피칭이 됐다.


송승기는 "체력적인 것도 있었고 아무래도 기대치가 높아지다 보니 나도 거기에 부응을 하려고 했다. 나 자신에게 쫓긴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긴 시즌을 버티는 체력의 중요성을 첫 풀타임 시즌에 확실히 체감 중. 송승기는 "(손)주영이 형이 안아픈게 첫번째고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거라고 했는데 초반엔 잘 못느꼈다. 그런데 얼마전에 형에게 이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며 "휴식을 더 많이 가져가야겠다. 경험을 했으니 후반기엔 좀 더 잘 쉬면서 더 잘먹어야 할 것 같다. 입맛도 별로 없다보니 살이 빠져서 유니폼이 헐렁해졌다"라고 했다.

시작은 5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감지덕지인 5선발이었지만 이제 송승기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1위 한화와 4.5게임차로 뒤진 LG에게 우승을 위해선 송승기의 활약이 필수가 됐다. 송승기 역시 잘 알고 있다. "매경기 더 빡세게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내가 더 마음을 먹고 들어가야 한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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