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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선발까지 완벽해지면 우승 광속 질주다. 후반기 한화 이글스 투수 기용법에 변화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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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서 볼 수 있듯, 엄상백은 '원투펀치급'의 평균자책점이나 이닝 소화력이 있는 선발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1군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해줄 수 있는 안정적인 4,5선발로의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한화가 거액을 투자한 것도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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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도 후반기 기용법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전, 엄상백의 등판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백이가 자신감을 가진다면 팀에 힘이 더 생길거고, 후반기에 더 힘을 낼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격려를 하면서도 "그동안 상백이 뒤에 (황)준서가 기다렸다면, 후반기에 고민은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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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보여주는 모습만 놓고 보면, 2년차 황준서가 더 안정적인 선발 투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황준서는 9일 엄상백이 조기 강판을 당한 바로 다음날, 10일 KIA전에 등판해 6⅓이닝 1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이 후반기 황준서 카드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 엄상백은 불펜 혹은 조금 더 긴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등의 기용 변화가 가능하다. 다만, 78억원의 거금을 투자한 FA 투수를 계약 첫 해에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도 이래저래 걸리는 게 사실이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마지막 고민. 페넌트레이스 후반기 활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