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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제95회 올스타전에는 늘 '별'로 평가받던 단골 참석자가 눈에 뛰지 않았다.
올스타에 뽑힐 만한 수치를 만들어낸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모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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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소토를 제외한 이유가 성적 때문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두리틀 기자는 소토가 제외된 본질적 이유에 대해 '소토 트레이드 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맥킨지 고어, 제임스 우드가 이번에 올스타에 뽑혔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 당시 함께 워싱턴으로 옮긴 CJ 아브람스도 올스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소토가 마찬가지'라며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외야수 카일 스타워스가 뽑혔는데, (팀당 최소 1명 선택)원칙에 따라 그가 선택됐다고 보면 된다. 결국 스타워스가 소토의 자리를 대신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구나 메츠에서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팬 투표로 뽑혔고, 1루수 피트 알론소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선수들 픽'으로 올스타가 됐다. 소토까지 뽑아준다면 메츠에서 무려 4명의 선수가 선발되는 셈이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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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지난 15일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과 인터뷰에서 "올스타게임은 최고의 선수들이 꾸미는 무대다. 후안 소토는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또 증명해냈다. 그가 올스타에 뽑히지 않았다는 것은 올스타전의 본질이 다른 것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고의 선수가 뽑히지 않았으니 올스타게임의 순수성이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소토는 "올스타에 뽑힐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건 메이저리그의 일부일 뿐"이라며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팀을 도우려 하고 순간을 즐기려 한다. 모든 선수들은 올스타가 되고 싶어하고 그걸 소중한 경험으로 삼는다. 그러나 올해 나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서 4년 연속 뽑혔었으니 그것에 만족한다. 올해 올스타가 되지 못했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내년에는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