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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54㎞를 뿌리는 사회복무요원의 등장?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소집 해제를 앞두고 실전을 곧바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휴가를 맞은 안우진이 구단의 협조 하에 고양 2군 구장을 찾았고 선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이날 안우진은 15구씩 2번, 총 30구 정도를 던지면서 실전 감각을 체크했다.
이날 측정된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안우진은 직구(16구) 최고 154㎞, 평균 152㎞, 슬라이더(5구) 최고 143㎞, 평균 140㎞, 커브(7구) 최고 132㎞, 평균 129㎞, 체인지업(3구) 최고 139㎞, 평균 1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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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안우진이 소집해제 후 팀에 합류하면, 곧장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이 돌아온다면 정규 시즌 막바지가 된다. 현재 최하위로 처져있는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확률이고, 우천 취소가 없는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팀의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9월 잔여 경기 수는 아마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선수의 의지가 워낙 강력한데다, 설종진 1군 감독대행도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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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종진 대행은 "2군 구장에서 한번 정도 (안우진이)던지는 것을 봤다. 9월 중순에 합류할테니까 컨디션을 봐서 1~2경기 정도 등판할 것이다. 그 경기들이 팀 순위에 큰 의미는 없더라도 내년을 위해서 볼 것"이라고 안우진의 등판 가능성에 거의 확답을 줬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현재 안우진의 발탁 여부를 두고 여론과 선수의 컨디션 등을 두루 검토 중이다.
아직 안우진이 WBC 참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생각을 밝힌 적은 없다. 다만 WBC는 이정후에게도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최고의 쇼케이스 무대가 된 바 있고, 오타니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들도 대거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큰 꿈을 꾸고 있는 야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 빅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