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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뜻미지근한 NL 신인왕 경쟁 "김혜성 주목하라"지만, 진짜는 LAD전 12K '괴물 파이어볼러'

기사입력 2025-07-17 14:09


뜨뜻미지근한 NL 신인왕 경쟁 "김혜성 주목하라"지만, 진짜는 LAD전 …
LA 다저스 김혜성이 NL 신인왕 후보 공동 4위에 랭크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뜨뜻미지근한 NL 신인왕 경쟁 "김혜성 주목하라"지만, 진짜는 LAD전 …
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 13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초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비록 완전한 주전은 아니지만, 다저스에서 뛰어난 수비와 주루, 결정력 높은 타격으로 팀 공헌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SPN이 17일(이하 한국시각) '2025 MLB 어워즈 올스타브레이크에 즈음한 탐색: MVP, 사이영상, 기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요 부문 경쟁 양상을 소개했다.

김혜성은 'NL 올해의 신인' 부문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ESPN은 'AXE'라는 지수를 기준으로 부문별 순위를 매겼다. AXE는 WAR(Wins Above Replacemen)과 WPA(Win Probability Added), CPA(Championship Probability Added) 등과 같은 세이버메트릭스 상 주요 가치 지표를 조합해 산출한 지수다. 리그 평균이 100이며 높을수록 해당 선수의 가치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

올해의 NL 신인 부문서 AXE는 밀워키 브루어스 3루수 케일럽 더빈(113)이 1위, 밀워키 우완 선발 채드 패트릭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112로 공동 2위다. 그리고 김혜성과 밀워키 좌익수 아이작 콜린스가 109로 공동 4위. 즉 상위권 루키들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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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EPA연합뉴스
다시 말해 NL 신인왕 경쟁은 '뜨뜻미지근하다'는 표현이 맞다. 경쟁 양상이 치열한 것도 아니고 AL의 애슬레틱스 유격수 제이콥 윌슨처럼 개인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선수도 없기 때문이다.

케일럽은 74경기에서 OPS 0.771에 4홈런, 32타점으로 수치가 약하고, 패트릭은 지난 7일 트리플A로 강등됐다. 그런데 패트릭의 경우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 밀워키 선발진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밀렸다고 보면 된다.

ESPN이 NL 신인 중 '가장 급상승할 선수'로 밀워키 '영건 파이어볼러'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를 지목한 이유다.


미저라우스키는 지난 6월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데뷔해 5이닝 노히터를 했고, 그 다음 등판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6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갔다. 즉 데뷔 첫 11이닝을 노히터로 막아냈다. 전반기 동안 비록 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구위와 실력은 톱클래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5⅔이닝을 던져 11볼넷을 내주고 33삼진을 잡아냈다. 4승1패, 평균자책점 2.81을 마크 중이다.

그는 최고 102.4마일, 평균 99.3마일에 이르는 빠른 볼과 90마일대 후반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내로라하는 빅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9일 LA 다저스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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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3루수 맥스 먼시의 무릎 부상이 길어짐에 따라 후반기 출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ESPN은 '미저라우스키는 반드시 봐야 할 빅리그 선발투수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놀라움도 안겨줬다. 데뷔 첫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3을 올리다가 뉴욕 메츠에 무릎을 꿇었지만,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의 압도적 피칭을 과시했다. 당시 12개의 삼진을 잡았고, 클레이튼 커쇼와의 맞대결서도 이겼다. ESPN BET서 그는 올해의 NL 신인 항목에서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시해야 할 선수로 김혜성을 꼽았다.

ESPN은 '김혜성은 다저스가 기대한 평판대로 잘 해오고 있다. 엘리트급 수비와 베이스러닝은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 해줬고, 119타석에서 놀랍게도 OPS+가 137이나 된다. 맥스 먼시가 무릎 부상을 입고 빠진 상황에서 김혜성은 앞으로 몇 주 동안 고정적으로 더 많이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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