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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 배제성이 1선발 아니에요?"
보통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각 팀들이 에이스, 사정이 있는 팀들은 2선발급 선수들을 출동시킨다. 잘 던지는 선수가 한 번이라도 더 던져야 하기 때문. 8개팀들이 전부 외국인 투수인데 KT와 LG 트윈스만 배제성과 손주영이다.
손주영이야 국내 선수지만 2선발 역할을 하는 선수였고, 배제성은 군 전역 후 이제 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사실상 '6선발'이다. 그런데 왜 이강철 감독은 한화 폰세를 상대로 배제성을 붙였을까. 혹시 11승 무패의 압도적 성적을 자랑하는 폰세가 나오는 경기에 살짝 힘을 빼고, 나머지 경기를 노리는 작전일까. 아니면 오락가락하는 비 예보에 대비한 포석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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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이 이유의 전부가 아니었다. 이 감독은 "이어지는 상대 대진에 따라, 다음 경기 등판을 고려한 것도 있다.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는 팀, 강한 팀과의 경기에 던질 수 있도록 투수별 스케줄을 맞추다보니 배제성이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혹시 폰세를 의식한 건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패트릭이 이날 1군에 등록됐다. 당장 한화전 등판도 가능하다. 이 감독은 "아까우니 지는 경기에는 쓰지 않으려 한다. 상황을 보고 첫 등판은 30개 정도 투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