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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유성이 결국 불펜으로 이동한다.
김유성은 150km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우완투수다. 올해 초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는 불펜투구 100개를 넘기면서도 구속을 유지했다. 이승엽 전 감독이 김유성을 5선발로 낙점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김유성이 두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힘 있는 기대주라고 믿었다.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김유성은 기복을 노출했다. 구위는 확실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00구를 넘긴 적은 없다. 최다 투구수가 3월 27일 수원 KT전 97구다. 이날 김유성이 KT 장성우에게 던진 97번째 공도 151km로 나타났다. 하지만 볼넷도 많았다. 4월 6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4회를 버티지 못했다. 불펜 과부하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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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대행은 "한 이닝 정도는 구위로 강력하게 던질 수 있는 준비가 되면 어떨까. 그러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준비를 해보자 해서 퓨처스 쪽으로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선발에서 구원으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는 꽤 많다. 당장 팀 선배 이영하도 커리어 초창기에 선발로 시작했다. 이영하는 2019년 17승 투수였다.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올 시즌 4승 3패 9홀드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조성환 대행은 "김유성 선수가 가진 잠재력은 너무 좋다. 얼마든지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 제구가 조금 더 잡힌 강력한 김유성이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