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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우리는 와야 할 친구들이 있고, 올러가 던져주느냐가 중요하다."
올러는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처음 올러가 이탈했을 때는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먼저 말소됐던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러는 던지는 팔이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열흘 정도 쉬면 괜찮을 것이란 설명을 곁들였다.
하지만 올러는 열흘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염증 소견을 들었다는 추가 설명이 뒤따랐다. 이 감독은 이번에는 올러가 후반기에 맞춰서는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올러는 현재는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진 않고 있다. 다만 통증이 잡히길 기다리는 과정에서 예정보다 오래 휴식을 취했고, 다시 빌드업하는 과정이 필요한 상태다.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까지 고려해서 8월 초로 복귀 시점을 미룬 배경이다.
올러는 최초에 예상했던 회복 기간 열흘을 훌쩍 넘겨 5~6주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올스타 휴식기가 껴 있긴 하나 대체 외국인을 영입해도 됐을 만큼 상당히 오랜 기간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이 감독은 올러의 현재 몸 상태와 관련해 "큰 부상은 아닌데, 날짜가 미뤄진다. 차근차근 준비를 해서 퓨처스리그 한 경기를 던지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상태 체크도 해야 하니까. 2주가 훌쩍 간다. 이제는 조금 좋아졌다고 한다. 70~80% 정도 캐치볼을 시작했다.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그 날짜가 된다. 초반에 묵직했던 게 염증이 있었으니까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지금은 신경 쓰이는 게 없으니까 차근차근 투구 수를 올리면서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올러의 대체 선발투수는 김건국이 계속 맡는다. 다만 김건국은 5이닝 이상 긴 투구는 어렵다. 성영탁이 현재는 1+1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17일 1군으로 콜업한 이호민도 긴 이닝 투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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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시즌 성적 45승40패3무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5경기차, 2위 LG 트윈스와는 2.5경기차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7경기차까지 벌어진 상황. 올러가 돌아오기 전까지 가능한 2, 3위권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타선에 무게감과 짜임새를 더할 나성범, 김선빈이 돌아온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이 감독은 "우리는 와야 할 친구들이 있고, 올러가 던져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투수력이 잘 버텨주면 타격은 (나)성범이랑 (김)선빈이가 들어오면 콘택트나 클러치 능력이나 점수를 더 낼 수 있으리라 본다. 그 친구들이 있으면 찬스에서 칠 확률이 높아진다. 상대에 압박감도 더 줄 수 있다. 투수 로테이션만 잘 돌아가면 공격력은 그래도 돌아오는 선수들이 힘을 내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올러가 건강하게만 돌아와 전반기처럼만 던져주면 KIA는 그때부터 탄력을 받는다. 올러는 전반기 16경기에서 7승3패, 95이닝, 107탈삼진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며 재계약도 충분히 가능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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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