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소형준은 후반기 불펜으로 간다."
|
이 감독은 "후반기 6선발이 안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KT는 전반기에 군 전역한 배제성이 돌아왔기에 이론적으로 6선발이 가능한 팀이다. 쿠에바스가 빠지지만,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이 왔고 기존 헤이수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 라인이 건재하다. 그런데 왜 6선발이 안되는 걸까. 소형준 때문이었다.
|
그래서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의 불펜 경기 수도 늘리려 한다. 원래는 두 경기 정도 불펜으로 던지며 경기 투구수를 30개, 45개 정도 끌어올리고 선발로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형준이 선발로 던지는 동안 불펜에서 받치는 역할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판단. 그리고 소형준이 빠지면 자연스럽게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면 된다.
|
배제성이 돌아와 소형준이 빠져도 5선발 구색이 갖춰지기는 하지만, 소형준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은 또 다르다. 감독 입장에서 이길 확률이 높은 필승 카드를 안정적으로 쓰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전반기를 5위로 겨우 마친 상황에 후반기 순위 싸움 하늘과 땅 차이일 수 있는데 이 감독은 일찌감치 결단을 내렸다. 구단과 선수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