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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현창(19·NC 다이노스)은 지난 5월18일 등번호를 바꿨다.
고교 시절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했고, NC 관계자들 역시 "수비 능력이 탁월하다"고 입을 모았다.
5월18일 첫 1군 콜업. 기존 126번을 반납하고 52번을 받았다. 52번은 한화 레전드 김태균을 비롯해 '국민 거포' 박병호, '천재 유격수' 김재호 등이 달았던 번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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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 올라와 8일 동안 있었던 정현창은 4경기에 나왔다. 5월24일 두산전에서는 3루수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성장의 과정을 거쳤고, 퓨처스 4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1홈런 6도루 OPS 0.798의 성적을 남겼다. 이런 활약에 퓨처스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정현창은 "확실히 프로 무대는 다른 거 같다. 1군에도 올라갔다 왔는데 그 때 느낀 걸 토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1군에 올라가보니 설레기도 했고, 배울 점도 많았다. 최대한 좋은 점을 배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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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등번호의 의미. 정현창은 "일단 1군에 등록돼서 두 자릿수 번호를 받아 좋았다. 그리고 52번이라는 번호도 마음에 들었다"라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워낙 좋은 번호니 그에 맞게 더 열심히 해서 나 역시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구단이 바란 '김재호의 길'. 정현창은 "수비하는 모습을 많이 찾아봤다. 수비를 정말 잘하시니 배울 부분이 많아서 많이 찾아보고 연습하고 했다"라며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타격보다 수비에 더 자신이 있다. 수비 훈련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 공필성 (퓨처스)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기본기를 많이 강조하시는데 그 부분을 꾸준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롤모델은 같은 팀에 있었다. 정현창은 "예전부터 박민우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아왔다. 정말 야구를 멋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아직 1군에서는 나오지 않은 첫 안타. 정현창은 "안타치고 싶었지만, 일단 자신있는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그래도 그런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드린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퓨처스 올스타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한 그는 후반기 활약을 다짐했다. 정현창은 "후반기에도 부상 당하지 않고 지금 성적 잘 유지해서 1군에 다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