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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야쿠르트 스왈로즈전.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원정팀 요미우리가 2회초 선제점을 뽑고, 2회말 야쿠르트가 반격에 성공했다. 1-1에서 3회초 요미우리 중심 타선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3번 요시카와 나오키, 4번 사카모토 하야토가 연속안타를 쳤다. 무사 1,2루. 5번 이즈구치 유타(26)가 두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초반이지만 정석대로 보내기 번트 사인이 나왔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움직였다. 3회말 수비 때 이즈구치를 뺐다. 유격수 자리에 가도와키 마코토를 넣었다. 스리번트 실패에 대한 징계였다. 일본언론은 이즈구치가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많이 아쉽고 억울했을 것이다. 주위에 있던 동료가 그를 위로했다.
그런데 이즈구치는 팀 내 타율 1위다. 올 시즌 86경기 중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290타수 81안타)를 기록 중이다. 센트럴리그 타격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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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구치는 2024년 신인 4지명으로 입단했다. 아오야마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야구를 거쳐 요미우리의 일원이 됐다. 프로 2년차에 주전으로 떠올랐다. 올해가 풀타임 첫 시즌이다. 정교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조기 교체 승부수가 효과를 못 봤다. 이즈구치 자리에 들어간 가도와키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회 좌익수 뜬공,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평소 번트 훈련을 빠짐없이 하는데도 실전에선 쉽지 않다. 이날 요미우리는 세 차례 찬스에서 보내기 번트 실패가 나왔다. 2회초 1사 1,2루, 7회 무사 1루 찬스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보내기 번트 실패 때문에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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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