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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985년생, 빼도박도 못할 '불혹'이다. 하지만 LG 트윈스 김진성은 여전히 전성기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진성은 "SNS를 통해 팬들로부터 '혹사지수 1위'라는 내용을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코치진과 트레이닝파트에서 관리를 잘 받은 덕분에 체력은 괜찮다.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가 많았다는 점이 기분좋다"면서 "전반기 내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6점"이라고 했다. "시즌초에는 잘 막았는데, 전반기 막판에 승계주자 실점이 몇번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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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이 꼽은 롱런의 비결은 '보강 운동'이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보다 보강 운동이 더 중요하다. 보강운동은 투수에게 있어 '저축'이다. 힘들어도 빼먹으면 안된다. 나중에 정말 힘들 때 저축한 체력을 꺼내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성보다 1살 위인 SSG 랜더스 노경은(41)은 매년이 마지막인 것처럼 불꽃 같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전반기 47경기에 등판, 2승4패 2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노경은 형은 (성남)중학교 선배라서 자주 연락한다. '올해는 네가 홀드왕 먹어라' 하셨는데 이미 물건너갔다고 본다. 내 생각엔 노경은 형과 조상우 중 한명이 올해 홀드왕을 탈 것 같다. 난 노를 젓기보단 팀이 1위를 사수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욕심내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노경은과 주고받은 노하우로는 '경기전 캐치볼 수를 줄이고 몸이 빨리 풀리는 방법', '실전에서 투구 밸런스를 빠르게 잡는 방법' 등이 있다고. 김진성은 "노경은 형은 아직도 직구가 150㎞ 가까이 나오니까…난 그렇게 못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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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현식 함덕주 둘다 돌아왔으니 우리도 후반기엔 1위를 위해 뛰어야한다"고 거듭 다짐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