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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다 돌아온 상태에서 붙으면 솔직히 공격력은 우리가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한다."
KIA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도영은 현재 1군 복귀 의지가 강하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고, 연봉은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역대 프로 4년차 선수 최고 연봉. 구단의 대우에 빨리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
김도영은 지난해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고자 겨울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MVP를 차지하면서 겨우내 시상식과 인터뷰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꼭 훈련을 거르지 않았던 김도영이다. 하루빨리 그라운드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7월 말에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 검진을 받고 괜찮다고 하면 그때부터 재활 훈련을 시작한다. 그 이후에 뛰는 것과 기술 훈련을 들어간다.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뛰고 오는 것을 생각하면 8월 초는 힘들 것 같고, 그 이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마지막 MRI 검진이 잡혀 있으니까 문제 없으면 8월 안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IA는 현재 4위지만, 5강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위 한화 이글스, 2위 LG 트윈스, 3위 롯데 자이언츠 등 상위권 팀들과 승부에서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후반기에 한화와는 5경기, LG와는 8경기, 롯데와는 6경기를 남겨뒀다.
선두 한화와 7경기차를 좁히기는 사실상 힘들다 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기 위해서는 한화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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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한화는 워낙 투수력도 세고, 올 시즌 모든 면에서 한화가 우월한 것은 사실이다. 전반기 마지막에 한화랑 3연전할 때는 (최)형우가 1차전에 아파서 빠지면서 2, 3차전까지 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형우가 빠지면서 중심타자들이 없는 상태로 경기한 것이라 다 있는 상태에서 붙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김도영까지) 다 돌아온 상태에서 붙으면 솔직히 공격력은 우리가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한다. 에이스와 에이스가 붙으면 한두 점을 누가 더 내느냐에 차이가 난다. 지금은 우리가 (주축 타자들이) 빠진 상태로 많은 경기를 했으니까. 가면 갈수록 우리도 다 들어온 상태로 붙게 되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 시리즈에서 스윕은 당했지만, 다 들어와서 붙으면 재미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과 김선빈이 복귀하면서 타선에 무게감이 실린 상황이다. 최형우 역시 건강하게 후반기부터 뛸 준비를 마쳤다. 나성범과 김선빈이 먼저 타선의 분위기를 뛰워 주고, 김도영이 마지막에 합류해 화룡점정을 찍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감독은 "한화 빼고도 상위권 팀들과는 다 빡빡하다. 8월 초까지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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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