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전 무실점 행진이)1회에 바로 끊기더라. 차라리 마음편하게 던졌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남고 출신 부산사나이 손주영의 6이닝 1실점 역투가 빛났다. 롯데는 병살타 5개를 치며 무너졌다.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손주영의 마음은 마무리 유영찬이 롯데 전준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내 푹 놓였다.
경기 후 만난 손주영은 "지난 SSG 랜더스전(6월10일) 때 타구 맞고 나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때 10일 휴식을 주신게 엄청 컸다. 그때 잘 쉰거에 대해 (염경엽)감독님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
특히 3회초 1사 1,3루에서 레이예스의 병살타 장면에 대해 "컷패스트볼을 2개 던지고 몸쪽 직구를 던지고 다시 컷패스트볼을 몸쪽 깊게 던진게 딱 노린대로 병살타가 됐다. 포스트시즌만큼 텐션이 올라왔다. 그게 오늘의 최고 포인트였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소문난 롯데 킬러다. 작년부터 선발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중이었다. 하지만 1회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일찌감치 깨졌다.
손주영은 "그래서 오늘 자신있었는데 시작하자마자 깨졌다. 오히려 그래서 마음편하게 간게 더 잘된 거 같다"고 돌아봤다.
|
손주영은 "김광삼 코치님과 전력분석팀께 정말 감사드린다. 많은 도움을 받고있다. 코치님은 '공 좋은데 왜 안 들어가냐. 손주영다운 피칭을 너답게 던져라'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전력분석팀도 저한테 표를 따로 주신다.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상대하고 싶은 투수도 있을까. 손주영은 "(SK팬 출신이라)김광현 선배님하고 한번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외국인 투수 중에 폰세(한화)한텐 못 이길 거 같고, 네일(KIA)하고 한번 붙어보고 싶다"는 패기만만한 포부를 드러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