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포백호' 다시 볼 수 있을까.
강백호는 지난 5월2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예비 FA 시즌, 타율 2할5푼5리 7홈런 23타점으로 부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강백호가 있고 없고에 따라 KT 타선 무게감이 달라진다. 상대가 받는 압박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안현민이 확실한 3번타자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그 앞뒤에 강백호가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
강백호는 지난해부터 포수로 간간이 활약했다. 올시즌은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조로 훈련을 하고, 포수 비중을 늘리려 했다. 그 덕에 'FA 100억원설'이 나오기도 했다. 수급이 가장 부족한 포수로 뛰면 선수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돌아오면 어느 포지션으로 주로 뛰어야할지 이 감독은 고민중이다. 이 감독은 "우리 데이터, 전력 분석팀에 앞으로 어떤 포지션으로 가는게 좋을지 고민을 해보자고 했다. 코칭 스태프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 결론이 나오면 본인과도 얘기를 해볼 것이다. 우리가 FA 계약을 한다고 쳤을 때 미래까지 보고 포지션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문제는 1루로 가면 다른 3~4명을 활용하지 못하니 애매하다. 다방면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지명타자로만 뛰면 강백호도 수비 포지션을 가지고 싶을 것이고, 다른 선수들이 수비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장성우의 백업 포수 역할을 해주면 좋지만, 경기를 오래 쉬어 감각이 떨어졌고 또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야 하는 포지션 특성상 다쳤던 발목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현재 KT는 장성우, 조대현, 강현우 포수 3인 체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