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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천하의 폰세도 떨게 하는 '괴력의 근육맨?'
1, 2, 4, 5회는 모두 삼자범퇴. 3회 강현우와 황재균에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3K'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흥미로웠던 건 6회. 폰세는 2사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투구수가 100개 가까이 되고 힘이 빠졌는지 김민혁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 발을 맞히고 말았다. 공이 손에서 빠져버린 것. 이날 경기 첫 4사구. 완벽한 투구 '옥에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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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은 올시즌 개막 후 혜성같이 나타나 KT 3번 자리를 꿰찼다. 근육질 몸에서 터져나오는 엄청나게 강한 타구로 팬들의 속을 뻥 뚫어준다. 그냥 홈런이 아니다. 맞으면 비거리 130m라는 '농반진반'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타율 3할5푼2리 16홈런 53타점. 최근 압도적 홈런 선두 디아즈(삼성)와 LG 트윈스 4번타자 문보경이 '안현민 리스펙트'에 나섰다. 디아즈는 "내가 본 선수중 최고의 파워"라고 극찬했고, 문보경은 경기 중 안현민의 몸을 직접 만져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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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4회 안현민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고전했다. 안현민이 선두로 나왔는데 2S을 먼저 잡고 연속 3개의 볼을 던졌다. 체인지업-슬라이더-체인지업이었는데 모두 바깥쪽으로 너무 많이 빠져버렸다. 그러니 안현민의 방망이가 나오지 않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