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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후반기 첫 등판 날짜가 잡혔다.
오타니는 이번에도 3이닝을 목표로 등판한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3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졌다. 이번 미네소타전에서는 40개 안팎을 한계로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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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네소타전에서 3이닝을 무난하게 던지면 이후 경기에서는 4이닝을 채울 계획이다. 이어 4이닝 투구를 한 번 더 소화하고 그 다음 경기에서 5이닝을 채운다는 시나리오다. 그게 8월 10~12일 즈음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과 달리 주자가 없을 때는 와인드업 포지션으로 투구를 하고 있다. 토미존 서저리를 두 차례 받은 오타니가 하체를 이용해 공을 더 강하게 던지기 위해 찾은 방법이다.
덕분에 스피드 증가 효과가 뚜렷하다. 2년 전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6.8마일이었는데, 올시즌 복귀 후에는 98.2마일로 빨라졌다. 다만 이날 후반기 첫 등판서도 스피드를 유지할 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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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이번에 딱 한 번 오타니-메이를 붙이기로 했다. 다음에 또 둘이 나란히 등판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시즌 개막부터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메이는 17경기에서 94⅓이닝을 투구했다. 5승6패, 평균자책점 4.96, 88탈삼진, 피안타율 0.243.
다저스 팜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던 메이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잦은 부상과 토미존 서저리 등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2020년 56이닝이 커리어 하이인데, 올시즌 벌써 그 두 배 정도를 던지고 있으니 후반기에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다저스 구단의 방침이다.
그렇다면 추후에도 오타니가 등판하는 날 메이가 롱릴리프를 맡을 수도 있다. 다저스는 전반기 막판 복귀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이날 밀워키전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어깨 부상에서 벗어난 블레이크 스넬도 이달 말 복귀를 목표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다저스는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글래스나우, 스넬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이 비로소 완성된다. 여기에 에밋 시한과 메이가 번갈아 6선발 역할을 맡아 5~6일 휴식이 필요한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로테이션에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다저스 로테이션을 처음부터 지키고 있는 건 야마모토와 메이 둘 뿐이다. 그중 메이가 '커쇼→오타니→글래스나우→스넬' 등 거물급 선발투수들의 잇달은 복귀로 자리를 내주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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