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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줄곧 타격을 강조해왔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후반기엔 선발 야구에 중점을 뒀다. 전반기를 치르면서 투고타저의 시즌에서는 공격보다는 막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던 것.
후반기 첫 경기였던 18일 잠실 롯데전에선 잘 막았다. 선발 손주영이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고, 이후 이정용-김진성-유영찬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그리고 주자가 나갈 때마다 무려 5번의 병살을 만들어 내며 롯데의 공격의지를 꺽었다. 2회말 박동원의 동점 솔로포와 이주헌의 역전 2루타로 2대1의 승리.
그러나 19일엔 1대6으로 패했다.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5회말 1점을 뽑는데 그쳤고 불펜이 8회초 3점을 더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2경기서 득점권 타율이 제로다. 14타석 12타수 무안타다.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볼넷 1개와 사구 1개를 얻었을 뿐. 득점이 되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당연히 득점권 기회에서 얻은 득점 역시 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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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는 LG로선 뼈아팠다. 1회말 2사 2루, 2회말 2사 1,2루의 초반 찬스를 놓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고, 0-3으로 뒤진 5회말 1점을 따라간 뒤 2사후 김현수가 볼넷에 2루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고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보크로 3루까지 진출하며 짧은 안타에도 점수를 낼 기회가 왔으나 문보경이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7회초에도 2사 1루서 신민재의 도루로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성주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LG는 19일 롯데에 패하며 1위 한화와의 격차가 5.5게임으로 벌어졌고, 3위 롯데와 1게임차로 다시 줄어들며 1위 추격보다는 당장 2위 수성에 신경을 써야할 상황이 됐다. 시즌 초반의 폭발적인 타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찬스에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안타는 쳐줘야 투수들의 부담도 줄어든다. 2경기의 팀타율도 2할6리에 불과한 LG로선 빨리 타격감을 찾아야 하는 숙제을 안고 롯데와 20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