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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강속구 왼손 투수 홍민기가 점점 확실한 불펜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한 왼손 타자들이 즐비한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이틀 연속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믿음지수를 높였다.
첫 타자 박해민과 만난 홍민기는 1,2구 연속 파울로 만든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150㎞의 빠른 직구를 몸쪽 높게 던졌고 ABS가 반응해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신민재와도 150㎞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연속 스트라이크 2개를 꽂은 뒤 파울 3개로 끈질기게 버티던 신민재를 결국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엔 실패했지만 1루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키는 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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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5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21개였고 볼은 단 4개 뿐이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무려 84%였다. 그만큼 빠른 볼을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서 LG의 왼손 타자들을 잘 처리해 자신의 시즌 두번째 홀드를 따냈다.
올시즌 12경기에 등판한 홍민기는 승패 없이 2홀드에 평균자책점 1.21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불펜 투수로 나간 10경기에선 평균자책점 0.68의 특급 피칭을 보여준다. 왼손 타자를 막아줄 왼손 불펜이 필요했던 롯데에 혜성처럼 등장한 구세주다.
홍민기는 경기 후 "주자가 있는 상황에 올라가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내가 막아내지 못하면 분위기가 뒤집힐 수도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막으려고 했다"며 "오늘 같은 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