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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승률을 찍으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독주하던 LA다저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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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서부지구 순위 경쟁자들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이날 나란히 패한 덕분에 승차는 유지됐다. 2위 샌디에이고와는 여전히 4.5경기차다. 그러나 다저스의 투타 엇박자는 이제 가볍게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 밀워키는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리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시카고 컵스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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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4-5로 뒤진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페랄타를 상대했다. 이번에는 체인지업에 당했다. 초구 스트라이트에 이어 2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한 김혜성은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뻗었다가 유격수 땅볼을 치고 말았다. 페랄타의 오프스피드 투구에 타이밍을 뺐겼다.
페랄타가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김혜성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말 1사 1루 때 맞이한 세 번째 타석. 상대투수는 왼손 불펜 애런 애슈비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왼손 불펜 투수가 나왔지만, 김혜성을 교체하지 않고 그냥 놔뒀다. 전날 밀워키전 때는 8회에 왼손불펜 투수를 상대로 김혜성을 빼고 대타작전을 쓴 바 있다. 이 작전이 실패한 이후 현지에서는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을 바꾼 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왼손 투수를 상대로 김혜성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1B2S에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완전히 속아 크게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이어 김혜성은 6-8로 따라붙은 8회말 1사 후에 또 다른 밀워키 왼손 불펜투수 제러드 코닉을 만났다. 이번에도 결과는 삼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싱커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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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타니는 이날 0-4로 뒤지던 3회말 무사 1루 때 중월 2점 홈런을 치며 후반기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3위이자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리그 전체 홈런 1위는 38개를 친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다. 오타니의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35개를 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