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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경기 6승1패 실화인가' 박준순 결승타 두산, SSG 4연패 몰아넣었다[인천 리뷰]

기사입력 2025-07-20 20:43


'최근 7경기 6승1패 실화인가' 박준순 결승타 두산, SSG 4연패 몰…
두산 박준순. 스포츠조선DB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렸다. 두산 베어스가 투수전 끝에 상대를 4연패에 몰아넣었다.

두산은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9차전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두산은 다시 중위권 추격에 힘을 실었다. 또 후반기 첫 4연전 중 비로 취소된 2경기를 제외하고 정상 개시한 2경기를 모두 이겼다. 반면 SSG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순위 경쟁에 빨간 불이 켜졌다.

▶두산 선발 라인업=이유찬(유격수)-오명진(2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박준순(3루수)-양석환(1루수)-김동준(지명타자)-정수빈(중견수) 선발투수 곽빈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안상현(유격수)-정준재(2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우익수) 선발투수 김광현

양팀 국내 에이스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최근 7경기 6승1패 실화인가' 박준순 결승타 두산, SSG 4연패 몰…
두산 곽빈. 스포츠조선B
1회초 두산이 먼저 오명진의 볼넷으로 주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고, SSG는 1회말 무사 1,2루 찬스가 무산됐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 땅볼로 무사 1,2루. 최정과 한유섬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선데 이어 고명준까지 2루 땅볼로 잡히면서 무득점으로 1회말을 마쳤다.

SSG는 2회에도 득점권 찬스가 사라졌다. 선두타자 안상현의 볼넷 출루 이후 2루 도루 성공. 이지영의 내야 땅볼때 안상현이 3루까지 들어갔지만 9번타자 박지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다시 잠잠해진 양팀의 공격. SSG가 4회말 마침내 선취점을 뽑아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4번타자 한유섬의 홈런이 터졌다. 한유섬은 곽빈을 상대로 2S에서 3구째 13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SSG는 1-0 리드를 잡았다.


잠잠하던 두산은 6회초 김광현의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힘이 떨어지는 틈을 노렸다. 2아웃 이후 두산이 연속 3안타를 터뜨렸다. 오명진과 케이브의 연속 안타로 1,2루에 주자가 쌓이기 시작했다.


'최근 7경기 6승1패 실화인가' 박준순 결승타 두산, SSG 4연패 몰…
두산 양의지. 스포츠조선DB
2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4번타자 양의지가 김광현의 무실점을 깨트리는 좌전 적시타로 2루주자 오명진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두산이 1-1 동점을 만든 순간이다. 하지만 두산은 양의지의 2루 도루로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김재환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이후 다시 접전이 이어졌다. SSG는 7회말 2사 후 정준재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지영이 볼넷으로 1루로 걸어나갔지만 상대 폭투때 주자 2명 모두 진루 시도했다가 1루주자 이지영이 2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득점권 찬스가 허무하게 무산됐다.

SSG는 8회말 기회도 놓쳤다. 선두타자 대타 최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최지훈의 번트 실패로 1사 1루. 에레디아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치면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최정이 삼진, 한유섬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중심 타선이 침묵했다.


'최근 7경기 6승1패 실화인가' 박준순 결승타 두산, SSG 4연패 몰…
두산 박준순. 스포츠조선DB
상대가 자멸하는 틈을 타 두산이 9회초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2사 후 기회를 만들었다. 김재환의 안타로 주자 1루.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했고, 조수행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2사 2루에서 신인 박준순이 조병현을 상대해 2B2S에서 5구째 포크볼을 타격했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대주자 투입이 적중했다. 발 빠른 조수행이 순식간에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면서 길었던 1-1의 균형을 깼다. 두산이 2-1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1점의 리드로 9회말을 맞이한 두산은 박치국이 9회말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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