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의 복귀전에 관심이 쏠렸다. 이의리는 토미존 수술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5월 29일 NC전 이후 41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인 만큼 60~70구 정도만 던질 예정이었다.
이의리는 4이닝 64구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47개) 위주로 던지면서 체인지업(8개) 커브(5개) 슬라이더(4개) 등 변화구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 평균 구속은 146㎞로 형성됐다. 구속은 거의 되찾았고, 영점은 아직 잘 잡히지 않았다. 64구 가운데 절반인 32구가 볼이었다.
5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성영탁(2이닝)-전상현(1이닝)-조상우(1이닝)-정해영(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조상우다.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NC 선발투수 신민혁이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KIA 조상우가 롯데 레이예스에 추격의 2점홈런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5/
이의리는 시작부터 일격을 당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볼카운트 2B1S에서 슬라이더가 맞아 나갔다. 김주원의 개인 첫 1회 선두타자 홈런.
2회초에도 이의리는 불안한 투구를 이어 갔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잘 잡았지만, 1사 후 박건우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몸쪽 높게 들어간 시속 147㎞짜리 직구를 박건우가 잘 당겨쳤다. 점수는 0-2.
3회말 KIA 팀 내 홈런 1위 위즈덤이 후반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 후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상황. 위즈덤이 좌월 동점 투런포를 날려 2-2 균형을 맞췄다. 볼카운트 1B1S에서 신민혁의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좌익수 권희동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을 정도로 비거리 120m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시즌 21호포.
7회까지 장단 10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던 KIA. 8회부터 막혔던 혈이 뚫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대타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터진 고종욱의 우전 안타. 발이 빠른 주자였다면 타점을 올렸겠으나 한준수는 3루에서 멈췄다. 1사 1, 3루에서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NC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 실책이 나왔다. 송구하기 전에 공이 손에서 한번 빠지면서 시간이 지체됐고, 급하게 홈으로 던졌으나 포수 뒤로 빠져나갔다. 제대로 송구만 됐다면 한준수를 아웃시킬 수 있었으나 KIA가 3-2로 앞서 나갔다. 실책 하나로 승패가 갈렸다.
한편 종아리 부상을 털고 돌아와 기대를 모았던 나성범과 김선빈은 각각 4타수 2아낱,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4회말 2사 1,2루 KIA 김선빈이 타격을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