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LG랑 롯데가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다음 주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KIA는 22~24일 광주에서 2위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25~27일에는 사직에서 3위 롯데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여기서 더 힘을 쏟아부어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KIA는 6월 승률 1위를 기록하며 한번 무서운 흐름을 탔던 팀이고, 또 한때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만큼 LG와 롯데도 긴장하고 KIA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일단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2번 등판 시킨다. 아담 올러가 현재 팔꿈치 염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네일이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네일은 올해 18경기에서 5승2패, 109⅓이닝, 99탈삼진,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현재 KIA가 가진 최상의 카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어떤 팀이든 다 중요한데, 아무래도 LG랑 롯데가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다음 주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다음 주에는 두산과 한화를 만난다. 다음 2주가 빡빡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KIA는 이날 후반기에 맞춰 부상에서 복귀한 이의리와 나성범, 김선빈을 모두 출전시켜 경기력을 점검했다.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4이닝 64구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지만, 64구의 절반인 32구가 볼일 정도로 제구는 좋지 않았다. 1년 만에 토미존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어쨌든 4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는 충분히 확인했다.
|
|
이 감독은 "불펜진의 호투가 승리를 이끌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휴식을 취한 불펜 투수들의 공에 확실히 힘이 느껴졌다. 성영탁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선발투수였던 이의리도 솔로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투구였다"고 총평했다.
나성범과 김선빈은 득점에 관여하진 못했지만, 안타를 생산하며 몸은 충분히 풀었다.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김선빈은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돌아왔는데도 경기 후반 발로 내야안타를 만드는 등 주장으로서 복귀 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지켰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0-2로 뒤진 3회말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즈덤은 이날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 끌려가던 경기를 위즈덤의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8회말 득점 찬스에서 박찬호가 그라운드볼을 만들어내면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박찬호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음 주 상위팀과 6연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