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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면 신나야 하는데 오타니는 시무룩, LAD 해당경기서 벌써 4연패...NL 홈런 1위도 빼앗겼다

기사입력 2025-07-21 11:41


홈런 치면 신나야 하는데 오타니는 시무룩, LAD 해당경기서 벌써 4연패…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이닝을 마치고 배팅 장갑을 문 채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후반기 들어 3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6으로 역전패했다.

밀워키와의 후반기 개막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다저스는 58승42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4승45패)에 3.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반면 밀워키는 최근 10연승을 질주하며 NL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컵스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특히 밀워키는 올시즌 다저스와의 6경기를 모두 이겨 향후 포스트시즌서 만날 경우 자신감을 더욱 가질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다저스는 4-3으로 앞선 6회초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4⅓이닝 5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알렉스 베시아(1이닝 1실점), 세 번째 투수 루 트리비노(⅓이닝 2실점)가 난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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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5회 교체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저스는 3회말 선두 앤디 파헤스가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가 에스테우리 루이스의 3루수 땅볼로 3루에 진루한 뒤 돌튼 러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무키 베츠가 중전안타를 날려 다시 기회를 마련했다.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투볼에서 밀워키 좌완 선발 호세 킨타나의 3구째 한복판을 파고든 91.1마일 싱커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발사각 22도에 108.7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공은 좌측 펜스 넘어 378피트 지점에 꽂혔다. 시즌 34호 홈런.

그러나 이어진 4회초 수비 때 실책 2개가 나오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가 2사 2루서 블레이크 퍼킨스를 땅볼로 유도해 3루수 토미 에드먼이 다이빙캐치로 잘 잡았으나,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서 커쇼가 앤드류 모나스테리오에게 좌전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줬고, 조이 오티스의 라인드라이브를 중견수 파헤스가 놓치면서 모나스테리오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실책 2개가 겹치면서 커쇼의 3실점 중 2개는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5회말 루이스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6회초 1사 2루서 트리비노가 에릭 호스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줘 다시 4-4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2사 만루서 바뀐 투수 우완 윌 클라인이 아이작 콜린스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아 4-6으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만루서 돌튼 러싱의 땅볼 때 나온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무키 베츠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홈런 치면 신나야 하는데 오타니는 시무룩, LAD 해당경기서 벌써 4연패…
오타니 쇼헤이가 3회말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오른손을 든 채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홈런 치면 신나야 하는데 오타니는 시무룩, LAD 해당경기서 벌써 4연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3점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주목할 점은 다저스는 최근 오타니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지난 9일 밀워키전, 12일 샌프란시스코전, 20일 밀워키전에 이어 이날까지 31~35호 홈런을 잇달아 날렸으나 해당 경기에서 다저스는 모두 패했다.

올시즌 오타니 홈런 경기에서 다저스는 20승11패를 마크, 승률 0.64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해당 경기에서 다저스의 승률은 0.760(38승12패)이었다.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으나,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거포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35개를 기록, 이 부문 NL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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