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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규정 타석 진입이 멀지 않았다. KT 위즈 안현민의 140m 홈런보다 놀라운 사실은, 7월 출루율 6할이다.
5월 타율 3할3푼3리에 9홈런 29타점으로 OPS 1.125로 강렬한 한달을 보낸 안현민은 6월 타율 3할4푼6리에 4홈런 16타점 OPS 1.012를 기록했다. 그리고 7월 들어서는 타율 4할7푼4리에 3홈런 8타점 OPS 1.371로 더욱 막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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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홈런수에서 볼 수 있듯이, 6월부터는 상대팀 배터리의 견제가 심해졌다. 5월 한달에만 홈런 9개를 몰아친 괴력을 확인한 안현민을 감안해서, 이제 상대 투수들도 절대 좋은 공을 쉽게 주지 않는다. 이제는 상대 실투를 노려서 쳐야하는 위협적인 타자가 된 셈이다. 올 시즌 리그 최강 투수 코디 폰세도 안현민과의 승부는 어렵게 들어가며 한복판 직구 승부 대신 유인구로 볼을 주는 배합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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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안현민의 7월 출루율이 무려 6할을 넘는다. 월간 타율이 4할7푼4리에 달할 정도로 좋은 타구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타석에서 참을 줄 아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안현민이 차분하게 볼을 골라내고 상대가 치기 좋은 공을 주지 않으면, 볼넷으로 걸어나갈줄 아는 선구안을 갖추면서 무려 0.608의 고 출루율을 이번달 기록 중이다.
안현민이 7월에 기록한 홈런 3개의 비거리는 전부 130m를 훌쩍 넘겼고, 그중 지난 1일 수원 키움전에서 박주성을 상대로 친 두번째 홈런은 비거리가 무려 140m였다. 대단한 괴력이다. 그날 하루에 2개를 쳤고, 이후 11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초대형 홈런보다 선구안으로 심해진 상대 견제를 헤쳐나가는 영리한 타자라는 사실을 증명해내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