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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해 안타를 터뜨렸지만, 수비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
첫 타석에서는 잘 맞힌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혔다.
애틀랜타 우완 선발투수 브라이스 엘더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든 92마일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향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워닝 트랙에서 잡아냈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98.8마일, 비거리 396피트였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의 안타 확률을 0.470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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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엘리엇 라모스가 사구를 얻어 2루까지 간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4-9로 뒤진 8회에도 2사후 타석에 섰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헤이든 버드송이 1-0으로 앞선 1회말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1안타와 4볼넷 1사구를 내주면서 폭투까지 범하는 극도의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5실점해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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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로 뒤진 6회말 2사 2루에서 드레이크 볼드윈이 우완 라이언 워커의 초구 97.5마일 싱커(투심)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높이 퍼올렸다. 발사각 41도, 타구속도 98.4마일로 날아간 공은 이정후와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 사이로 낙하했다. 라모스가 잡으려는 제스처를 보였지만, 타구는 이정후 앞에 떨어졌다. 뒤늦게 이정후가 글러브를 뻗어봤지만, 이미 공은 그라운드에 닿았다.
공식 기록은 2루타로 나왔으나, 누가 봐도 이정후의 실책이 커 보였다.
현지 중계진은 "드레이크 볼드윈이 98마일 투심을 받아친 타구는 잡힐 것으로 봤는데요. 이정후가 타구를 컨트롤하며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정후라면 모든 타구를 가능한 범위에서 잡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말입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승부가 이미 기운 상황이었지만, 이정후에게는 공수에 걸친 집중력 부족이 문제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3일 LA 다저스전 이후 6연패의 수렁에 빠져 52승49패를 마크했다. 승차는 지구 선두 다저스에 7게임,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5게임으로 각각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