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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감독 어디 갔어?' 7주만에 확 달라진 분위기 → 낯선 더그아웃…부상 딛고 돌아온 외인의 진심 [인터뷰]

최종수정 2025-07-22 18:31

'우리 감독 어디 갔어?' 7주만에 확 달라진 분위기 → 낯선 더그아웃……
인터뷰에 임한 카디네스. 김영록 기자

'우리 감독 어디 갔어?' 7주만에 확 달라진 분위기 → 낯선 더그아웃……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1회말 2사 후 카디네스가 솔로포를 치고 홈인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7주만에 홈구장에 돌아왔건만, 팀은 새로운 얼굴들로 가득하다. 적응하기 어려울만도 하다.

하지만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루벤 카디네스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컨디션은 100%다.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가지만)1루든, 외야든 수비에도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한국 생활 2시즌 동안 부상을 달고 사는 신세다. 모처럼 건강한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7주동안의 생활을 물으니 "야구장에서 (재활)일정이 끝나면 호텔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산책을 하거나, 최대한 편안하게 쉬고자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3월에만 홈런 3개를 쏘아올리는 등 시즌초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하지만 4월초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컨디션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래도 타율은 2할3푼8리로 낮았지만,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은 3할4푼2리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12. 외국인 타자로선 아쉽지만, 부상만 아니었다면 반전을 기대할만한 성적이다.


'우리 감독 어디 갔어?' 7주만에 확 달라진 분위기 → 낯선 더그아웃……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키움 카디네스가 LG 임찬규 초구 커브에 맞은 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5/
키움은 단기계약으로 영입한 웰스가 계약 연장을 포기함에 따라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교체권 1장을 이미 푸이그-알칸타라 교체에 썼고, 새 투수를 영입해야하는 만큼 카디네스와는 올시즌 끝까지 함께 하게 됐다.

카디네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로젠버그가 시즌아웃되고, 고형욱 전 단장과 홍원기 전 감독, 김창현 전 수석코치가 일제히 경질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카디네스로선 당황스러울 만도 하다.

"스프링캠프부터 잘 챙겨주신 코치님, 감독님이 지금은 계시지 않는다. 그래도 선수들은 그대로니까…퓨처스에서 김재현과 파파고로 대화도 자주 하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이번에 1군 오니까 김재현도 있어서 반갑다."


'우리 감독 어디 갔어?' 7주만에 확 달라진 분위기 → 낯선 더그아웃……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1회말 2사 후 카디네스가 솔로포를 치고 홈인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카디네스는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고, 가능하다면 시즌초처럼 버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시즌초에 잘 친 타구들이 다 정면으로 가더라. 그래서 스윙을 좀 바꾸려고 했는데, 그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 선구안은 계속 괜찮았다고 본다. 한창 잘 칠때의 스윙을 떠올리며 다시 나 자신을 바로잡았다. 스스로를 믿고, 남은 시즌 건강하고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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