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포수 4타점 원맨쇼!' 삼성 뒤집기로 2연승…SSG 충격 5연패[대구 리뷰]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7대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2연스을 달렸고, 5위 KT 위즈와의 0.5경기 차를 유지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반면 SSG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면서 추락 위기에 놓였다. 두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5승1무4패로 리드를 잡았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유격수)-현원회(지명타자)-석정우(2루수) 선발투수 화이트

▶삼성 선발 라인업=류지혁(2루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태훈(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이성규(우익수)-양도근(3루수) 선발투수 원태인

SSG가 1회 첫 공격부터 원태인을 흔들어 점수를 뽑았다. SSG는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2번타자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정은 내야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4번타자 한유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주자가 쌓였다.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1사 만루. 5번타자 고명준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때, 상대 실책이 나왔다. 깊숙한 타구를 잘 잡은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1루와 2루 사이 수비수가 없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악송구가 나왔고, 그사이 3루주자 최지훈은 물론이고 2루주자 에레디아까지 득점을 올렸다. 순식간에 2득점. SSG가 2-0 리드를 잡았다. SSG는 이후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이지영의 타구가 유격수 병살타가 되면서 2득점으로 1회를 마쳐야 했다.

삼성도 1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1아웃 이후 김성윤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구자욱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디아즈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1사 1,2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2루에 있던 김성윤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삼성이 1점을 만회하며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이후 양팀 공격은 잠잠해졌다. SSG는 3회초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삼성 역시 화이트의 호투에 막혀있었다.

그러던 4회초 SSG가 달아났다. 2사 후 연속타가 터졌다. 안상현의 텍사스성 좌전 안타에 이어 현원회가 원태인과 무려 9구까지 가는 집중력을 선보인 끝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2사 주자 1,3루. 뒤이어 9번타자 석정우가 좌전 안타로 3루주자 안상현을 불러들이면서 SSG가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양도근.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도 4회말 맹추격에 나섰다. 1사 후 김태훈의 안타가 시작이었다.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이성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9번타자 양도근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좌익수 앞에 떨어뜨리는 안타로 2루주자 김태훈이 득점에 성공했고, 삼성은 다시 1점 차로 SSG를 압박했다.

삼성이 따라붙자, SSG가 또 도망쳤다. 5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2루타에 이어 1아웃 이후 한유섬의 적시타가 터졌다. 에레디아는 이날 원태인을 상대로 한 전 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삼성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5회말 다시 한번 강민호의 적시타가 터졌다. 강민호는 구자욱, 디아즈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후 화이트가 흔들리면서 김태훈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이재현에게까지 스트레이트 볼넷 허용. 삼성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성규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역전까지는 하지 못하고 5회 공격을 마쳤다.

이어 6회말 삼성이 SSG 불펜을 공략해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양도근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류지혁이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노경은은 구자욱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디아즈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디아즈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들이 더 강했다. 강민호와 김태훈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민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김태훈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주자 1명을 불러들였다. 6회말 3점을 보탠 삼성은 7-4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이 5이닝 9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난 삼성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재윤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태훈이 7회를, 이승현이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지키기에 들어갔다.

3점 앞선 삼성은 9회초 마무리를 위해 이호성이 등판했다. 이호성이 9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타자 에레디아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1아웃을 잡고, 최정의 타구가 센터 방면 텍사스성 안타가 되면서 이호성이 위기에 몰렸다. 1루주자 최지훈은 송구가 되는 사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파고들었다. 1사 1,3루. 실점 위기 상황에서 이호성은 한유섬의 좌익수 플라이성 타구때, 좌익수 구자욱이 공을 잡았다가 떨어트리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SSG는 상대 포구 실책으로 3루주자가 득점을 올리면서 마지막 추격 찬스를 이어갔다.

계속되는 SSG의 1사 1,2루. 이호성이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대타 최준우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호성의 시즌 9호 세이브.


대구=나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