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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성공했다. KBO리그 4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의 승리 소감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한 시즌 '10연승 2회'는 KBO 역사상 한 차례 뿐이었다. 한화가 2호 주인공이 됐다. 앞서 1985년 삼성이 11연승과 13연승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문동주는 시즌 8승(3패)을 달성했다. 노시환과 심우준이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이 7회 8회 9회를 삭제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선발투수로서 자신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이어 나온 우리 불펜들도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줬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애초에 이 기록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났던 김경문 감독은 기록을 의식하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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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말을 안 하는 게 좋다. 시즌에 우리가 마지막 무언가가 결정되는 것이 대기록이다. 몇 승, 몇 연승하는 거는 나는 (대기록이)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모르고 하는 게 낫다. 말하면 결과가 그렇게 좋지 않더라. 똑같이 3연전 첫 경기라 집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막판에 위기를 겪었다. 2-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아 2-1로 쫓겼다. 홈런 하나면 역전패를 당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하지만 김서현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10연승을 완성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