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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성공했다. '한 시즌 10연승 2회'는 KBO리그에서 4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하지만 한화에는 모르는 선수들도 있었다고 한다.
천지개벽 수준이다. 한화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꼴찌(10등)'에 그쳤다. 10구단 체제에서 3년 연속 10위를 한 팀은 신생팀 KT를 제외하면 한화가 유일하다.
그런 한화가 올해 그야말로 대형사고를 쳤다. 91경기를 소화한 23일 현재 56승 33패 2무승부 단독 선두다. 2위 LG와 승차 5.5경기로 넉넉하다. 60승을 선점하면 정규리그 우승 확률이 77.1%(35회 중 27회)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62.9%(35회 중 22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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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말을 아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마지막 무언가가 결정되는 것이 대기록이다. 몇 승, 몇 연승하는 거는 (대기록이)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기록을 달성하고도 담담했다.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선발투수로서 자신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이어 나온 우리 불펜들도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줬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홈런을 때린 심우준은 신경을 쓴 편이었다. 심우준은 "나는 알고 있었다. 기사나 포털사이트를 챙겨 보는 사람들은 안다. 그래서 수비에서부터 집중을 더 했다. 일부러 모르려고 하는 선수들도 있다"며 웃었다.
승리투수 문동주는 몰랐다. 문동주는 10연승이 달린 경기라는 것만 알았고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인지는 몰랐다. 문동주는 "10연승 하기 위해서 열심히 던졌다. 다른 기록은 잘 몰랐다"고 밝혔다.
한화의 팀 최다 연승은 14연승. 1992년에 달성했다. 올해 한화를 12연승에서 멈춰세운 팀이 바로 두산이다. 한화가 이번에는 두산을 제물 삼아 14연승까지 갈 수 있을까.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