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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으로 끝난 전반기, 선수단 회식으로 다잡았다 "언제부터 우승 후보였다고"

최종수정 2025-07-23 03:03

최악으로 끝난 전반기, 선수단 회식으로 다잡았다 "언제부터 우승 후보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악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스타 휴식기 직전을 8위로 마쳤다. 예상치 못한 최악의 결과였다. 중위권 순위 경쟁을 계속 해오다가 두번의 연패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6월말 8경기에서 1승7패로 불안한 조짐이 시작되더니, 전반기 막바지 4연패에 빠졌다. 특히 창원 원정 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게 뼈아팠다. 4,5위를 맴돌던 순위는 순식간에 8위까지 미끄러졌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가장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해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던 팀이기에 기대치가 컸던 것도 사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 부진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겹치면서 전반기 전개는 기대와는 달랐다.


최악으로 끝난 전반기, 선수단 회식으로 다잡았다 "언제부터 우승 후보였다…
사진=SSG 랜더스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는 "전반기를 마무리하면서 어떻게 보면 최악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냈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삼성 선수들은 휴식기 기간에 한차례 회식을 하면서 다시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강민호는 "다른 건 필요없고, 솔직히 주변에서 목표가 컸을 뿐 우리가 어떻게 우승할 전력이냐. 다만, 남은 56경기 정말 후회 없이 한번 해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면서 "그런 분위기가 다른 선수들에게 전달이 잘 된 것 같다. 또 주장인 구자욱이 타격감이 살아나니까 파이팅을 더 많이 내주더라. 자욱이가 살아나면서 확실히 팀 전체가 살아나고 있다"며 캡틴의 역할을 치켜세웠다.

다행히 후반기 출발이 좋다. 삼성은 후반기 첫 키움과의 홈 4연전 중 3경기 우천 순연 후, 마지막날 진행된 경기에서 키움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15대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졌다면 치명상을 입었겠지만, 7개의 홈런을 터뜨린 화력을 앞세워 대승을 챙기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주중 SSG와의 3연전 중 첫날도 선발 원태인이 흔들리며 내줄 뻔한 경기 분위기를 7대5로 뒤집으면서 연승으로 이어갔다.


최악으로 끝난 전반기, 선수단 회식으로 다잡았다 "언제부터 우승 후보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구자욱도 "좋은 마음가짐으로 후반기 시작부터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다. 팀 동료들 모두 경기 전 준비할 때부터 굉장히 열심히고,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태도로 집중력 있게 플레이 한다. 팀이 하루 빨리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나 역시 매 타석 다하고 있다"면서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타격감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좀 더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반등에 성공한 삼성은 어느새 5위 KT를 0.5경기 차로 뒤쫓고, 4위 KIA와도 2경기 차에 불과하다. 다시 치고 올라설 힘이 생겼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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