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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무리 2군 경기장이라지만, 명색이 국내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 야구인데….
하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1군 경기가 독식한다. 정말 야구와 응원하는 팀에 엄청난 관심이 있는 팬이 아니라면, 2군 경기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이날 마산구장의 경기 진행은 문제가 있었다.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다면 큰 문제였다. 경기 도중 전광판이 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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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광판이 꺼진 채로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는 점. 마산 2군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으니'라는 인식 때문이었는지, 별 일 아닌 듯 경기가 진행됐지만 명색이 프로 타이틀을 달고 벌이는 경기인데 전광판 없이 경기를 한다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KBO리그는 지난해 사상 최초 1000만명 관중을 돌파하고, 올해는 그 기록을 뛰어넘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2군 시설 문제는 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고양 2군 홈구장 시설도 너무 열악하다는 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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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올해 초 발생한 NC파크 인명 사고 여파 속에 시설물 관리 소홀에 대한 질타를 엄청나게 받았다. NC 구단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기득권만 유지하려는 무책임한 태도에 NC 구단이 연고지 이전 의사를 드러내자 부랴부랴 적극 협조를 하겠다고 나선 상황. 그런 가운데 비록 2군 구장이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전광판을 방치한 채 야구를 하라는 건 NC와 방문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1군 경기장 만큼이나, 적극적인 유지 보수에 대한 의지와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