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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정우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2군으로 간 뒤 6월 28일 삼성전에서 한차례 구원으로 던졌던 정우영은 이후 등판이 없다가 22일 고양전서 갑자기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LG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의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에 대해 "2군에서 결정한 것이다"라며 "김경태 코치와 (정)우영이가 생각이 있어서 한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많은 공을 던지면서 안정된 폼을 잡아가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1,2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선두 7번 김병휘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고, 8번 여동욱과 9번 변상권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1번 송지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실점. 김유영으로 교체됐고, 김유영이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정우영이 보낸 주자 모두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정우영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이날 경기는 고양이 10대1로 승리했고 정우영은 패전 투수가 됐다.
제구 불안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도 이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상황. 이번 선발 등판이 일회성일지 아니면 더 이어질지는 팀의 내부 결정에 달렸다. 중간으로 짧게 던지는 것보다 선발로 이닝을 길게 소화하면서 투구폼을 안정시키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