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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하늘을 뚫을 듯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어려운 순간마다 각자 역할을 잘해준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 연승을 해가지고 우리 순위가 딱 결정된다면 의미가 있다. 지금 경기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그냥 그렇게 오랫동안 안 나왔던 기록인가 그 정도 생각만 든다"고 밝혔다.
한화는 56승 2무 33패로 단독 선두다. 2위 LG 트윈스와 승차 5.5경기다. 53경기가 남았다. 넉넉한 차이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전날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노시환과 심우준의 솔로 홈런 2방 덕분에 간신히 이겼다. 노시환은 시즌 타율이 0.238로 낮은 편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심우준은 10시즌 통산 홈런이 33개인 타자인데 이날 승부에 결정타를 날린 홈런을 때린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요즘에 그동안 안 좋았던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잘해준다. 특히 (노)시환이가 승부처에서 홈런이 나오고 있다. 자신도 조금 무거웠던 짐을 덜었다. 좋은 타점과 홈런이 나오면서 우리가 이겨서 효과가 크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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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에는 심우준의 홈런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심우준은 1-0으로 쫓긴 9회초에 솔로 홈런을 쳤다. 마무리 김서현이 9회말 1점을 주면서 심우준의 홈런은 더욱 의미가 깊었다. 심우준은 '거포'가 아닌데 거기서 한 방을 해준 것이다.
김경문 감독도 놀랐다. 김경문 감독은 "그 상황에서 (심)우준이에게 사실 홈런을 기대하지는 않지 않느냐"면서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순간 순간에 경기를 잘 풀어줬다. 그래서 여기까지 잘 왔다"고 칭찬했다.
승리가 쌓이면서 선수들 자신감도 강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이 무너져서 쉬게 해주려고 빨리 빼준 경기도 따라가서 역전을 하곤 했다. 확실히 선수들이 작년보다 더 끈끈해진 면이 보인다. 남은 53경기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