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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패트릭으로 바꿨나 했더니, 비상 상황이었네.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을 던지며 데뷔전을 치른 패트릭. 원래는 22일 NC전에서 40~50개 정도의 투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2일 나오지 않았고, 23일 갑자기 선발이라니 무슨 일이었을까.
문제는 오원석의 부상이었다. 23일은 원래 오원석의 등판 차례였다. 하지만 오원석은 창원 원정을 위해 내려와 개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허리를 삐끗하고 말았다. 이 감독은 "괜찮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한 턴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에 오원석이 지나가자 "내 눈 앞에 띄지마"라고 농담 섞인 인사를 하기도 했다. 전반기 10승을 거둔 선수니, 매일 이어지는 순위 싸움으로 1승이 소중할 때 빠진 게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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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어 "이렇게 됐으니 이제 계속 선발로 들어가야 한다. 다음 주 화요일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29일 LG 트윈스 원정 경기다. 그 때는 투구수가 70~80개 정도로 올라갈 수 있다. 이 감독은 "패트릭 얘기로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데, 사정이 어쩔 수 없었다"며 웃었다.
게임 플랜을 잘 세워야 하는 날. 패트릭의 투구수가 초반 많아지면 투수들을 많이 준비시켜야 한다. NC 이호준 감독도 "오늘은 커트 10개 하는 타자 나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롱릴리프 강건을 올린 KT다.
오원석의 부상에도 위안인 건, 허리가 아파 후반기 출전을 못 하던 장성우가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오늘은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이 가능할 것 같고, 내일은 정상 출전도 될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장성우 덕에 포수 강현우를 엔트리에서 내리고, 강건을 올릴 수 있었던 KT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