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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는 내려가야 된다." 염갈량도 인정하는 내리막. 그러나 2위 지키는 신비한 LG. "그것도 우리의 힘. 어제 졌다면 치명타였는데.."[광주 코멘트]

최종수정 2025-07-24 02:40

"데이터로는 내려가야 된다." 염갈량도 인정하는 내리막. 그러나 2위 지…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6회초 1사 1, 2루 문보경이 3점 홈런을 친 후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2/

"데이터로는 내려가야 된다." 염갈량도 인정하는 내리막. 그러나 2위 지…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9회초 1사 1, 2루 박해민이 동점 스리런포를 친 후 염경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2/

"데이터로는 내려가야 된다." 염갈량도 인정하는 내리막. 그러나 2위 지…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LG가 9대7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이 문보경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2/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것도 힘이라고 생각한다."

LG 트윈스는 시즌 초반만 해도 '절대 1강'으로 군림하며 1위를 독주할 것 같았다. 강력한 선발과 폭발적인 타격으로 승률 8할대로 앞서 나갔다. 한화 이글스가 쫓아왔지만 5월까지는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6월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며 1위 자리를 한화에 내주더니 이젠 3위 롯데 자이언츠, 4위 KIA 타이거즈에게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위태로워 보이지만 그래도 2위는 꿋꿋하게 지킨다.

선발진이 초반보다 약해진 모습이고, 타선의 힘도 살짝 떨어졌다. 불펜진도 강하지 않다. 경기를 보면 강해 보이지 않는데 잡아야 할 경기를 꾸역꾸역 잡아내면서 순위를 지켜낸다.

LG 염경엽 감독은 23일 KIA전을 앞두고 "전체적인 데이터를 보면 사실 내려가야 된다. 요소 요소에서 잘 버티고 있다. 그것도 우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의 최근 투-타 데이터는 그리 좋지 않다. 6월 평균자책점이 4.82로 8위였고 팀타율 2할7푼으로 7위에 그쳐 팀 성적도 9승1무12패로 8위에 머물렀다. 7월엔 22일까지 평균자책점 3.66으로 3위로 올라섰지만 타율이 2할5푼8리로 6위에 그쳤다. 그래도 7승6패, 5할 승률을 넘기며 월간 성적 4위에 올라있다.


"데이터로는 내려가야 된다." 염갈량도 인정하는 내리막. 그러나 2위 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LG가 6대5로 승리했다. 박해민이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데이터로는 내려가야 된다." 염갈량도 인정하는 내리막. 그러나 2위 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LG가 6대5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데이터로는 내려가야 된다." 염갈량도 인정하는 내리막. 그러나 2위 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LG가 6대5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염 감독은 "경기를 보면 잘 안되지만 이겨야 할 포인트에서는 해준다. 1점 차로 이길 때도 있고 어제와 같은 경기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LG는 전날인 22일 4-1로 리드하다가 8회말 필승조인 이정용과 마무리 유영찬까지 투입했지만 대거 6점을 내줘 4-7로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오지환과 박관우의 연속 안타와 박해민의 동점 스리런포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구본혁 문성주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홀드 1위 조상우로부터 1타점 역전타를 때려내 8-7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했고, 이지강의 9회말 마무리로 9대7의 재역전승을 했다.


염 감독은 "어제 졌다면 우리 팀엔 치명타가 될 뻔했다. 1년으로 따지면 어제 같은 경기는 엄청 크다"면서 전날 역전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만큼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LG 선수들을 칭찬했다.

LG는 23일에도 4-0으로 리드하다 7회말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 오선우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으며 단숨에 4-4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흐름을 넘겨주는 듯했지만 연장 10회초 문보경의 벼락 같은 투런포로 6-4로 다시 앞선 뒤 10회말 KIA의 마지막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6대5의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힘겨웠지만 결과는 3연승이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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