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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대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것인가...'배제성 전역 후 첫 선발승' KT, NC 3연전 스윕 [창원 현장]

최종수정 2025-07-24 22:29

후반기 대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것인가...'배제성 전역 후 첫 선발승' …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김재호가 1회초 교체되자 박수를 보내는 KT 선수단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06/

[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대4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T는 NC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후반기 대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패하며 4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갈 길 바쁜 NC는 4연패 늪에 빠졌다.

1회초부터 불꽃이 튀었다. 연승의 KT가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 김민혁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NC 선발 목지훈을 상대로 3루타를 때려냈다. 우익선상 타구가 1루 베이스 옆으로 흘렀고, 펜스 끝까지 굴러가 여유있게 3루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강백호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간단하게 선취 득점.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안현민의 안타, 이정훈의 사구에 이어 장성우와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서 상대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까지 나오며 주자들이 2, 3루까지 진루했고 김상수가 희생 플라이를 치며 4점째를 만들었다. 목지훈은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4실점(3자책점)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NC도 1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박건우가 2사 1, 2루 찬스에서 KT 선발 배제성으로부터 1타점 추격의 안타를 때려냈다. NC는 3회에도 김주원, 박민우의 연속 2루타가 터져 1점을 더 따라갔다.


후반기 대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것인가...'배제성 전역 후 첫 선발승' …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 7회 동점 1타점 적시타 날린 KT 김상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7/
그러자 KT가 5회 도망갔다. 1사 후 허경민의 안타 출루에 이어 김상수가 허경민을 불러들이는 좌중간 2루타를 쳐냈다.

NC도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데이비슨 대신 4번을 치고 있는 오영수가 호투하던 배제성으로부터 1타점 안타를 뽑아냈다. 3-5 추격.

NC는 기세를 몰아 점수차를 좁혔다. 7회 대타 최정원이 빠른 발을 이용해 2루타를 만들어냈고, 이날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박민우가 다시 한 번 최정원을 불러들이는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NC의 턱밑 추격.


후반기 대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것인가...'배제성 전역 후 첫 선발승' …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1회초 1사 1, 3루 박민우가 더블 스틸을 시도해 득점 후 환영받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

KT는 8회초 1사 1, 2루의 좋은 찬스에서 강백호와 안현민이 들어서는 타순이라 경기 막판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강백호가 삼진을 당하고, 안현민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날렸다. KT는 9회초에도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쐐기점을 만들지 못했다.

1점차 불안한 리드. 하지만 KT에는 세이브 1위 마무리 박영현이 있었다. 박영현은 1사 후 김주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잡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27세이브.


후반기 대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것인가...'배제성 전역 후 첫 선발승' …
사진제공=KT 위즈
KT는 선발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가져갔고, 이후 원상현-손동현-우규민-박영현 필승조를 총출동시키며 스윕을 완성했다. 배제성은 상무 복무 후 전역해 선발과 구원 보직을 오갔는데, 이날 복귀 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시즌 2승. 앞서 6월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바 있다.

KT는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KT는 이강철 감독 부임 후 늘 전반기 부진하다 후반기 엄청난 상승세로 마법의 반전을 만들어낸 팀. 올시즌 후반기에는 어떤 기적을 연출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반대로 NC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손아섭까지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한 여파가 너무 컸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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