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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장 11회.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한화는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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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내려간 뒤에야 득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7회초 한화가 먼저 침묵을 깼다. 두산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고, 선두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찬스를 잡은 한화는 곧바로 채은성의 적시타로 침묵을 깼다.
점수를 냈지만, 찝찝한 이닝이 됐다. 하주석의 희생번트 때 나온 실책과 황영묵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최재훈의 땅볼과 심우준의 삼진, 최인호의 뜬공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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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초대형 변수가 생겼다. 6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졌던 폰세가 아닌 7회 박상원이 나온 것. 불펜을 가동해도 됐지만, 기세 좋은 폰세를 내릴 이유도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우측 어깨 근육 뭉침 증세가 있어 교체됐다. 다음 등판에 영향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폰세가 내려가자 두산도 막힌 혈을 뚫었다. 선두타자 케이브가 안타를 쳤고, 1사 후 김재환의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김재환은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후 박준순이 3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다시 한 번 득점 발판을 마련한 두산은 상대 폭투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오명진과 양석환의 연속 2루타로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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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박준순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오명진의 땅볼로 1사 1루. 조수행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명진의 2루 도루로 2사 2루가 됐다. 한화는 김서현을 투입했고,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어났다.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 연장 10회말 2사에서 두산 케이브가 3루타를 쳤다. 양의지가 고의 4구로 나간 가운데 김재환이 땅볼로 돌아서면서 두산이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연장 11회초 한화가 득점없이 물러난 가운데 두산도 연장 11회말 2사까지 아웃카운트를 순조롭게 잡았다. 2사에서 김기연이 친 타구가 좌익수 머리 위로 향하면서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와 2루타가 됐다. 강승호가 고의4구로 나갔지만, 정수빈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