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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1위 한화 이글스, 2위 LG 트윈스 앞에서 차례로 무너지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23일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대6으로 석패했다. 4-4로 맞선 10회 등판한 조상우가 ⅓이닝 2실점에 그치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정해영과 조상우는 3연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대신 전상현을 마무리투수로 남겨두고 성영탁과 이준영, 최지민을 기용해 최대한 버텨보겠다고 했다. 순리대로 경기를 치렀다면 양현종 뒤에 필승조 전상현-조상우-정해영을 붙였을 것이다. 그러지 못해 플랜B를 가동했다가 참패했다.
KIA는 6월 성적 15승7패2무로 1위를 기록하며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이의리 등 부상자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기적을 썼다. 오선우 김호령 김석환 등 1군 기회에 목말랐던 젊은 선수들이 한번 흐름을 타니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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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7월 성적은 5승8패로 리그 8위다. 나성범과 김선빈, 이의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하면서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효과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결국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부재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올러가 빠지면서 마운드의 높이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KIA의 7월 팀 평균자책점은 5.21로 리그 9위다. 올러와 함께 윤영철도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상황. 이의리와 김건국이 둘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데, 둘 다 현재 5이닝을 채울 수 없는 투수들이다. 결국 불펜을 길게 끌어서 써야 하고 끝내 과부하가 걸린 불펜이 현재 신음하고 있다.
올러는 8월 시작과 함께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지난해 MVP 김도영 역시 8월 중순 전에는 돌아오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도영도 김도영이지만, 당장은 올러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KIA는 남은 7월 3위 롯데와 9위 두산을 차례로 만난다. 롯데가 위협적인 팀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두산은 7월 승률 2위(8승5패1무)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기세가 대단하다. 그리고 KIA는 8월 시작과 함께 또 난적 한화를 만난다. 여기서 KIA가 어떻게든 버텨야 5강을 노래하는 동시에 다시 한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여기서 더 무너지는 것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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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