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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금강불괴'의 명성에는 금이 갔지만, 울버린급 회복력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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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회말 공격 이닝 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는 과정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허리 근육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회초 수비 이닝 때 '3-6-4(1루수-유격수-2루수)'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키지 못했다.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선행주자를 포스아웃시켰지만, 허리 통증으로 1루에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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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하성은 23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24일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허리 통증은 우려와 달리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현지 방송 리포터인 리포터 라이언 배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캐시 감독은 '김하성의 몸 상태는 나아졌다. 상황이 되면 대타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MLB닷컴 역시 "22일 경기에서 2루 슬라이딩을 하다 허리 쪽이 당기는 증세가 생겨 교체된 김하성은 23일에 몸 상태가 호전됐지만, 휴식을 취했다. 24일에는 상태가 더 호전돼 대타 출전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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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캐시 감독은 선수 보호와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1승이 다급한 시점임에도 김하성에게 3일 휴식을 부여한 것이다. 이는 탬파베이의 향후 경기 일정을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탬파베이는 홈구장에서 화이트삭스와 3연전을 마친 뒤 25일 경기가 없는 이동일을 맞이한다. 이어 26일부터 신시내티 원정 3연전에 이어 뉴욕 양키스 원정 4연전 등 8월 1일까지 힘겨운 원정 7연전에 돌입한다.
특히나 29일부터 8월 1일까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양키스와의 원정 4연전은 시즌 후반기 탬파베이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탬파베이는 7월 초까지만 해도 토론토,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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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지워진 상황은 아니다. 양키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3승 이상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한다면 다시 지구 선두싸움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생긴다. 최소한 와일드카드를 노릴 수도 있다.
때문에 캐시 감독은 김하성에게 가능한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한 뒤 26일 신시내티전부터 다시 선발 라인업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김하성이 탬파베이의 순위 반등에 어떤 활약을 보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