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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꿀맛휴식, 어썸킴 강한 몸으로 돌아온다' 탬파베이 김하성 허리상태 호전, 26일 신시내티 원정 출격확률 99.9%

최종수정 2025-07-25 06:05

'3일간의 꿀맛휴식, 어썸킴 강한 몸으로 돌아온다' 탬파베이 김하성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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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금강불괴'의 명성에는 금이 갔지만, 울버린급 회복력은 살아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고연봉(1300만달러) 선수인 '어썸킴' 김하성이 3일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이미 허리통증은 상당히 호전됐다. 당장 24일 경기에도 출전이 가능했지만,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그를 아꼈다. 2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원정 7연전을 대비한 포석이다.

김하성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하성이 빠진 탬파베이는 이날 9대11로 지면서 화이트삭스와의 홈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3일간의 꿀맛휴식, 어썸킴 강한 몸으로 돌아온다' 탬파베이 김하성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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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경기에 나오지 못한 이유는 지난 22일 화이트삭스전 도중 생긴 허리 통증 때문이다. 김하성은 22일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4회초 수비이닝 때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앞서 2회말 공격 이닝 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는 과정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허리 근육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회초 수비 이닝 때 '3-6-4(1루수-유격수-2루수)'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키지 못했다.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 선행주자를 포스아웃시켰지만, 허리 통증으로 1루에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고야 말았다.


'3일간의 꿀맛휴식, 어썸킴 강한 몸으로 돌아온다' 탬파베이 김하성 허리…
탬파베이 유격수 김하성(왼쪽 두 번째)이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회초 1사 1, 3루에서 1루수의 송구를 받아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더블아웃을 위해 1루로 송구하고 있다. MLB TV중계화면 캡쳐.

'3일간의 꿀맛휴식, 어썸킴 강한 몸으로 돌아온다' 탬파베이 김하성 허리…
탬파베이 유격수 김하성의 1루 송구가 1루 베이스 왼쪽으로 크게 치우며 들어오고 있다.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탬파베이 2루수 월스가 베이스를 벗어나 왼쪽으로 이동해 간신히 잡아냈다.
MLB TV중계화면 캡쳐.
결국 탬파베이 벤치는 김하성을 다음 수비 이닝 때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이와 관련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루로 슬라이딩할 때 허리 쪽에 강하게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계속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면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다쳐본 적이 없다. 정말 실망스럽다"며 속상한 심경을 표현했다.

결국 김하성은 23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24일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허리 통증은 우려와 달리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현지 방송 리포터인 리포터 라이언 배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캐시 감독은 '김하성의 몸 상태는 나아졌다. 상황이 되면 대타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MLB닷컴 역시 "22일 경기에서 2루 슬라이딩을 하다 허리 쪽이 당기는 증세가 생겨 교체된 김하성은 23일에 몸 상태가 호전됐지만, 휴식을 취했다. 24일에는 상태가 더 호전돼 대타 출전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3일간의 꿀맛휴식, 어썸킴 강한 몸으로 돌아온다' 탬파베이 김하성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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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를 종합하면 현재 김하성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허리 통증을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캐시 감독은 선수 보호와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1승이 다급한 시점임에도 김하성에게 3일 휴식을 부여한 것이다. 이는 탬파베이의 향후 경기 일정을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탬파베이는 홈구장에서 화이트삭스와 3연전을 마친 뒤 25일 경기가 없는 이동일을 맞이한다. 이어 26일부터 신시내티 원정 3연전에 이어 뉴욕 양키스 원정 4연전 등 8월 1일까지 힘겨운 원정 7연전에 돌입한다.

특히나 29일부터 8월 1일까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양키스와의 원정 4연전은 시즌 후반기 탬파베이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탬파베이는 7월 초까지만 해도 토론토,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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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5일 디트로이트전부터 24일 화이트삭스전까지 16경기에서 6승10패의 부진에 빠지며 현재 지구 4위로 추락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로 인해 1위 토론토와 무려 7.5경기 차이가 난다. 2위 양키스와는 4경기 차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지워진 상황은 아니다. 양키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3승 이상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한다면 다시 지구 선두싸움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생긴다. 최소한 와일드카드를 노릴 수도 있다.

때문에 캐시 감독은 김하성에게 가능한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한 뒤 26일 신시내티전부터 다시 선발 라인업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김하성이 탬파베이의 순위 반등에 어떤 활약을 보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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